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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구는 중국 시장…위메이드, 9조 원 규모 ‘미르 IP’ 사업 확장 가속도 붙었다
2023-08-18 |
아시아투데이
위메이드가 중국 시장에서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위메이드는 원조 게임 한류를 이끈 대표적인 게임사다. ‘미르의 전설2’를 중심으로 중국 게임 시장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IP 홀더로 자리매김했다.
위메이드의 핵심 IP ‘미르의 전설2’는 2001년 진출한 중국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대표적인 한류 게임이다. 중국 내 미르의 전설 IP 게임 시장 규모는 2020년 보스턴컨설팅그룹 조사에서 약 9조 원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출시 후 2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인지도 1위 MMORPG로 꼽히며 많은 게이머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동안 ‘미르의 전설2’는 중국에서 무분별한 저작권 침해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막강한 IP 파워만큼 법적 분쟁도 끊이지 않았다. 대표적으로 액토즈소프트를 비롯해 샨다(셩취게임즈)와 장기간 싸움을 이어왔다.
2017년 액토즈소프트가 위메이드와 합의 없이 샨다와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깊은 갈등이 심화됐다. 이에 따라 위메이드는 2020년 싱가포르 ICC에 독점 라이선스 계약 종료 및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으며, 올해 3월 최종적으로 승소 판결을 받았다. 재판부는 액토즈소프트와 샨다에 총 2579억 원을 위메이드에 배상해야 한다는 것과 이중 액토즈소프트에는 920억 원 수준의 연대배상을 판결했다.
판결 이후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IP 분쟁 이해관계자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됐음을 시사했다. 특히 2023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는 몇 년간 침체돼 있던 중국 게임 시장의 긍정적 변화를 시작으로 IP 분쟁 정리와 중국 사업의 정상화, 결과물을 집대성할 모멘텀이 도래했음을 예고했다.
위메이드는 지난 9일 ‘미르의 전설2-3’ 라이선스 사업과 관련해 액토즈소프트와 독점권 계약 체결을 발표하며 화합의 시그널에 대한 즉각적인 행보를 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계약은 5년간 5,000억 원 규모로 액토즈소프트의 중국 모회사인 세기화통이 지급 보증에 나섰다.
양사 간 행보는 증권가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이번 계약으로 위메이드가 안정적인 라이선스 매출원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계약금은 이르면 이번 3분기 말, 늦어도 4분기부터는 매출로 인식될 것으로, 세기화통의 지급 보증으로 계약 이행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이라 예상했다. 기존 분쟁 관련된 배상금을 받을 가능성 또한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이번 계약의 시사점은 외자 판호 획득 기대로도 이어졌다. 현재 위메이드에서 준비 중인 ‘미르4’와 ‘미르M’의 중국 시장 진출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다.
2023년 하반기는 위메이드에 있어 새롭게 맞이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분쟁으로 온전한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려웠던 미르 라이선스 사업이 탄력을 받은 만큼 중국에서의 ‘미르의 전설’ IP 위상을 다시 한번 공고히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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