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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테크·핀테크가 찾는 마이데이터 업계 ‘강자’…쿠콘 2023-03-10 | 매일경제
  • 카카오페이, 토스, 핀다, 네이버파이낸셜 등 한국의 대표적 빅테크·핀테크들이 찾는 데이터 기업이 있다. 쿠콘(COOCON)이다.

    쿠콘은 2006년 불모지에 가까웠던 국내 데이터 시장에 뛰어들어 데이터를 수집하고 연결해 조직화하는 것을 서비스의 본질이자 핵심으로 삼아 노력한 결과 현재 국내 최대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했다.

    데이터 API 분야 핵심 기술과 탄탄한 고객 인프라를 기반으로 2021년 코스닥에 상장한 쿠콘은 한국 금융데이터 사업의 개척자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쿠콘은 한 발 더 나아가 베트남을 비롯한 해외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기업들의 데이터 통로이자 플랫폼
    쿠콘은 기업용(B2B) 금융·핀테크 소프트웨어 업체인 웹케시 내부 연구소가 2006년 분사해 설립된 관계사다.

    금융, 공공기관 등의 데이터를 수집해 고객사가 필요한 데이터를 API형태로 연결해 주는 B2B 데이터 플랫폼 업체다.

    쿠콘은 설립 이후 10년 동안 국내 500개 기관과 해외 40개 국가, 2000개 금융기관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들었다.

    데이터와 자체 네트워크 구축에 집중하며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졌다. 그 결과 현재 카드사, 증권사, 보험사 등 200여개의 금융기관과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등의 핀테크 기업, 국민건강보험공단, 삼성전자 등 1400여개의 공공기관, 대기업, 일반 고객까지 1800개에 이르는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김종현 대표는 “기업들이 쿠콘 데이터를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시장에 내놓으면 쿠콘, 고객사 그리고 소비자까지 편리해지게 된다”며 “이 과정을 만드는 게 쿠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쿠콘을 B2B 회사로 규정하거나 초기 스타트업을 지원, 투자하는 일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며 “우리 데이터를 통해 혁신적인 서비스가 만들어지면 윈-윈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직원 절반이 개발 인력
    쿠콘의 임직원 수 200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개발 인력이다. 매해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있으며, 이 중 개발자 직군은 50% 정도다. 웹케시그룹이 지난 6월 부산 동구에 개소한 부산IT센터에도 마이데이터 전담 조직을 두고 있다.

    쿠콘은 금융보안원의 요구사항에 따라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의 인증 API 플랫폼 형태로 구축을 지원했다. 이번 금융보안원의 중계 시스템에 처음으로 클라우드가 활용됐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금융보안원 입장에서 기존 온프레미스와 비교해 용량 확장이 더 쉽게 가능해졌다. 온프레미스는 실제 서버를 도입해야 하는 반면 클라우드는 초기 도입 비용이 적게 들고 향후 거래량 증가 등 필요시 유연하게 시스템 확장도 가능하다.

    마이데이터 정보 제공자인 국내 600여개 금융기관은 이 시스템으로 더 쉽게 사설 인증기관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 국내 10개 사설 인증기관과 개별적으로 연동·테스트를 거쳐야 했다.

    이로 인해 비용·시간이 소요돼 불편함이 컸다. 금융기관은 단 한 번의 연계로 해당 인증기관에 더해 앞으로 추가될 인증기관까지 손쉽게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 유공 ‘대통령 표창’
    쿠콘은 지난 2022년 12월 5일 서울 엘타워에서 열린 ‘제23회 소프트웨어산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 유공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김 대표는 글로벌 시장의 NO.1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다. 쿠콘은 현재 일본, 중국, 캄보디아 등에 해외법인을 두고 데이터를 연결, 수집하고 있다.

    이를 글로벌 데이터 허브로 활용하는 방안도 진행중이다. 전 세계 비즈니스 정보가 하나로 연결되는 이른바 ‘쿠콘 인사이드(COOCON inside)’를 노리고 있다.

    쿠콘은 특히 동남아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의 다수 기업이 진출한 곳이 바로 베트남 시장이다. 한동안 동남아 시장에 집중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쿠콘은 데이터 시장을 개척하며 사업실적도 최고 기록을 매년 경신하고 있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63억원과 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와 22.4% 성장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사업실적도 데이터 부문을 중심으로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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