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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제철, 철강 판매 증가·임단협 마무리로 1분기 적자탈출 ‘가시권’ 2023-03-10 | 시사저널
  • 현대제철이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 제품 판매량 증가와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임단협) 마무리 등으로 지난해 4분기 기록했던 적자에서 3개월 만에 탈출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5조9000억원, 2759억원이다. 화물연대의 지난해 11~12월 파업으로 나타난 생산 및 출하 차질로 4분기 철강 제품 판매량은 402만톤에 머물렀다. 전분기 대비 11% 줄어든 양이다. 국내외 시황 악화로 인한 재고 발생, 임직원 성과급 지급 등의 일회성 비용 발생 등도 적자에 영향을 미쳤다.

    4분기 영업손실 여파로 현대제철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61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3.9% 줄어든 수치다.

    노동조합이 62일간 파업을 계속한 여파가 컸다. 이로 인해 고로 제품 생산량은 전년 대비 5.1% 줄었다. 포항 생산라인이 태풍 침수 피해로 일정 기간 가동이 중단돼 전기로 제품 생산도 7.8% 감소했다.

    그러나 현대제철은 아쉬운 지난해 실적을 뒤로 하고 올해 1분기 흑자전환을 자신하는 모습이다.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와 미국 및 신흥국 주도의 글로벌 철강 수요 반등, 공급망 차질 완화에 따른 자동차 및 선박 수주 잔량 증가 등으로 제품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란 관측에서다.

    올해 철강재 예상 판매량은 1958만6000톤이다. 지난해 판매량(1828만7000톤)보다 7.1%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현대차·기아의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현대제철은 올해 글로벌 자동차 강판 판매 목표를 110만톤으로 설정했다. 지난해 판매량 82만톤보다 34.1%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 것이다.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난의 완화로 생산이 늘어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자동차 강판의 국내 수요 회복에 우선 대응하는 동시에 해외 시장은 실수요를 중심으로 판매 비중을 높일 계획”이라며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더뎌 경영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지만 수익성 중심의 경영활동과 재무 안정성 확보로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했다.

    임단협도 종지부를 찍어 노조의 추가 파업 가능성도 낮아졌다. 현대제철 노사는 올해 1월 10일 임단협 조인식을 진행했다. 노사는 ▲기본급 9만8000원 인상 ▲성과급 300% ▲생산 장려 격려금 등 130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이 담긴 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

    증권가는 판매량 증가 및 내부 이슈 해결 등에 힘입어 흑자전환을 가시권에 뒀다고 판단한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7000억원, 영업이익 2180억원 등이다.

    안회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임단협 마무리로 일회성 비용 발생 요인이 사라졌고 1분기 제품 판매량도 2분기 대비 70만톤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선박용 후판 인상 논의가 진행 중이며 자동차 강판은 수요증가에 가격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흑자 전환 가능성은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의 부진은 파업 등 일회성 요인이 크다”며 “올해 들어 철강 업황 회복 및 일회성 요인 제거로 전분디 개비 흑자전환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출처 : 시사저널e - 온라인 저널리즘의 미래(http://www.sisajourna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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