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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로 개인별 영양제 챙겨주는 모노랩스, 헬스케어 유니콘 도전 2022-06-08 | 시사저널e
  • 코로나19 장기화로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급성장했다. 이런 트렌드를 일찍이 내다본 모노랩스는 개인맞춤형 건기식 소분 구독서비스로 소비자들의 건강관리를 돕고 있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의 ‘아기유니콘’으로 선정된 모노랩스는 헬스케어 유니콘으로의 도약을 시작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2016년 3조50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5조원대를 돌파했다. 코로나19 엔데믹을 맞아 면역 관리가 일상화된 게 주요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2018년 5월 설립한 헬스케어 스타트업 모노랩스는 각자에 적합한 영양제를 추천하고, 한 팩씩 소분 포장해 정기배송하는 원스톱 서비스 ‘IAM____(아이엠)’을 운영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개인의 건강 상태, 생활습관 등을 분석·진단해 개인맞춤형 영양제를 추천한다는 게 특징이다.

    모노랩스에 따르면 ‘아이엠’ 서비스에는 매월 1000명 이상의 신규 고객이 유입되고 있으며, 2030 세대가 이용자의 77%를 차지하고 있다.

    벤처투자 정보업체 더브이씨(The VC)에 따르면 모노랩스는 지난 2020년 12월 시리즈A에 이어 현재 진행하고 시리즈B를 통해 약 280억원 규모의 누적 투자금을 확보했다. 투자에 참여한 한국콜마는 ‘아이엠’ 영양제 제조를 맡고 있다. 모노랩스는 현재 시리즈B 투자를 진행 중인 청호나이스와도 다양한 협업을 논의 중이다.

    2020년 4월 규제샌드박스 시범 사업으로 지정돼 약국과 직영매장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게 된 모노랩스는 현재 국내 약국 18곳과 제휴를 맺었다. 같은해 12월엔 또다른 대표 투자사 이마트와 손잡고 이마트 성수점에 첫 아이엠 직영매장을 오픈했다. 온라인 서비스를 넘어 다양한 소비층이 방문하는 대형매장에서 직접 오프라인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을 확장하는 전략이다.

    7일 오후 방문한 아이엠 직영 3호는 이마트 성수점, 죽전점에 이어 지난해 5월 이마트 용산점에 문을 열었다. 이마트 쇼핑 매장 입구에 자리하고 위치한 아이엠은 쇼핑을 위해 지나가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들은 아이엠 광고 영상을 보거나, 아이엠 영양제 구성을 살펴보기도 했다.

    매장 키오스크를 통해 간단한 문진으로 개인 건강상태를 체크해봤다. 평소 식습관, 수면시간, 음주·흡연 여부 등 질문에 답하면, AI 알고리즘이 필요한 영양제 목록을 만들어준다. 이 결과지를 토대로 매장에 상주하고 있는 영양사와의 전문 상담을 통해 개인에게 맞는 영양제를 최종적으로 추려주면, 정기구독을 진행할 수 있다. 기자는 면역력 강화 및 피로회복을 위해 비타민 3종(B, C, D), 마그네슘, 밀크씨슬 등을 추천받았다.

    모노랩스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3월엔 중국 최대 규모의 온라인 B2C 플랫폼 티몰(Tmall)을 통해 70조원 중국 건기식 시장에도 진출했다. 앞으로 동남아 국가로 서비스를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소태환 모노랩스 대표는 “중국은 봉쇄 조치 완화에 맞춰 본격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며, 조만간 동남아 시장도 진출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에 속도를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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