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 [참고자료] 인터넷이 에너지경제 전환 촉진 (참고소식 2015.3.18) 2015-03-20
  • 인터넷이 에너지경제 전환 촉진 (참고소식 2015.3.16)

    여론의 주목을 거의 받지 않는 가운데 디지털 혁명이 무역, 언론, 공업을 변화시킨데 이어, 세계 에너지경제 또한 인터넷과 디지털에 의해 전환을 맞이하고 있다.

    아부다비(Abu Dhabi)에서 최근 개최된 국제 에너지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주요 의제로 저유가와 세일가스오일 채굴가능성 등에 관해 논의했을 뿐만 아니라, 생산자, 운송자, 소비자들을 어떻게 연결해 미래에 더욱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을지에 관하여 토론하였다. 참석자들은 인터넷과 디지털 도구들이 이 분야에 어떤 영향을 끼쳤고, 어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성행하고 있는지에 관해서도 분석했다.

    확실한 한 가지는 미래 에너지 체계가 형성 과정에 있으며, 그 가운데 디지털화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에너지 분야는 막대한 인프라시설 투자가 선행되어야 하므로 정보통신기술 분야처럼 철저하게 독립적으로 발전할 수는 없겠지만, 이 중요한 시장을 석권하는 데는 역시 혁신이 중요할 것이다.

    에너지 4.0 추세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포함된다.
    발전소, 풍력 및 가스터빈 등에 대한 통제센터가 신속하게 발전하고 있다. 통제센터가 독일에 소재하는지 미국에 소재하는지 하는 것은 이제 더 이상 핵심적인 문제가 아니다.

    분산화 프레임 속에서 먼저 발전기가 대량으로 구축되고, 그 다음으로 이 발전기들은 하나의 발전소처럼 방대하면서도 신속하게 통제센터에 의해 통제될 것이다. 흔히 말하는 가상 발전소이다.

    새로운 스마트계량기 및 가스계량기를 도입하는 것은 수요공급 관계 조절에서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다. 이제 이 계량기들은 단순하게 사용량을 측량하는 도구에 그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신형 태양에너지, 풍력, 수력 및 생물바이오발전 등이 개별적으로 전통적인 대형 발전소를 대체하고 있지만, 규모 측면에서 볼 때 앞으로는 이들이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동태적으로 통제되어야만 제대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독일은 2050년에는 전체 에너지의 80%를 재생가능 에너지원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을 수립하였는데, 이는 에너지 분야에서 정보기술 운용을 확실히 증대시킬 것이다. 다시 말해서, 에너지 전환은 더욱 일체화된 방안을 요구하고, 또한 전통에너지원과 재생가능에너지 간에 더욱 효과적인 균형을 요구하게 될 것이다.

    "스마트 전력망"이 앞으로 핵심어로 떠오를 것이다. 이는 전력 공급에서 현재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요소들이 앞으로는 인터넷을 통해 합쳐져 통제되도록 할 것이다.

    이밖에 새로운 전력 저장 방식이 중요한 문제이다.
    이러한 추세 및 새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들이 전력시장 및 그 참여자들의 구조를 바꿀 것이다. 이 과정에서 어떤 기업이 수익을 누릴까? GE 같은 전통적인 대기업일까, 아니면 스마트 부품과 모듈 등을 생산하는 중소기업들일까?

    이 문제에 대한 답안은 에너지경제 가치창조에 거대한 영향을 미치고, 다음 문제에도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 바로 미래에 국민경제에 대단히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이 업종에서 취업기회가 어느 쪽으로 집중될 것인지 하는 문제이다. 에너지 분야 디지털화 과정에서 새로운 가치 창조에 참여하는 것은 상당히 가치 있는 일이 될 것이다.


    애플, 교과서적인 "신경마케팅" 시행
    점포는 "성전", 고객은 "팬"
    2015.3.15. 독일 Der Tagesspiegel

    애플 시계가 출시되기도 전에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 왜일까? 애플은 스마트 시계를 처음으로 생산하는 기업이 아니다. 스마트폰과는 달리 이 분야에서는 다른 기업들이 한발 먼저 내딛었는데, 예를 들어 소니, LG, 화웨이, 페블, 삼성 등이 모두 스마트 시계를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마치 전기에 감전된 것처럼 세계적인 흥분을 이끌어 내는 것은 애플이 유일하다.

    다른 회사들은 이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회사의 성공에 감탄하고 있을 뿐이다. 애플은 우리에게 이전에는 우리가 원하는지도 몰랐던 제품을 제공해 주곤 한다. 아이팟(iPod)이 그랬고 아이폰(iPhone)도 마찬가지이다. 이 기업이 지닌 다른 기업과 차별화된 힘은 무엇일까? 물론 그들은 우수한 연구개발 인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건 다른 기업들도 마찬가지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애플은 소비자의 사고방식과 행동방식을 이해하고, 소비자들에게 자신들의 제품이 얼마나 훌륭한지 그래서 그것을 사지 않으면 안 되는지 살며시 알려주고 있다는 것이다. 애플의 성공 역사는 한 기업이 어떻게 무의식 상황에서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는지에 관한 교과서이다. 즉 애플은 점포를 성전(聖殿)으로, 소비자들을 팬으로 바꾸는 기업이다.

    애플 제품이 겨냥하는 대상은 경제학자 로저 마이어슨(Roger Myerson)이 1980년대에 "사회적 과시"이라고 표현한 바 있었던 "사회지위 상징에 대한 추구"이다. 이는 제품 자체뿐만이 아니라 그와 관련된 모든 것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애플의 점포는 항상 가장 좋은 위치를 선택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전자제품 상점이 아니라 아트홀을 연상시킨다. 대량의 유리와 옅은 색상의 목재를 사용해 외관을 밝게 유지하고, 제품 판매대가 좁은 통도를 가로막지 않도록 한다. 또한 진열된 제품은 겨우 몇 개 뿐으로서, 이는 설사 창고 안에 제품이 가득하더라도 소비자들에게 서둘러 구매해야 할 것 같은 긴박감을 주게 된다.

    게다가 보기에는 단순하지만 실제로는 대단히 효과적인 창의성이 숨겨져 있다. 예를 들어 이어폰 색깔이 흰 색이다. 애플이 2001년 아이팟 출시 당시 이것은 알려져 있지 않았던 새로운 물건이었다. 하지만 대단히 총명한 발상을 사용하였는데. 바로 아이팟과 아이폰을 외투 주머니 안에 넣어두고는 귀에 하얀 색 이어폰을 끼어서 사람들로 하여금 그 사람이 애플 제품을 사용하고 있음을 바로 알게 하였다.

    이렇게 소소한 기교를 사용함으로서 소비자들은 부지불식간에 영향을 받게 된다. 애플이 사용한 방식은 전문가들이 신경마케팅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애플은 뇌 연구자들의 연구 성과를 응용하여 실행했다. 애플이 취한 소소한 활용방식(예를 들어 흰 색상과 유행에 앞선 점포 등)들이 노린 것은 소비자들의 잠재의식이다. 이는 정감과 감각을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최종 결정을 이끌어낸다.

    우리는 자신이 늘 이성적으로 구매를 결정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하버드대학 제럴드 잘트만(Gerald Zaltman) 교수에 따르면, 우리가 어떤 제품을 구매하기로 결정하거나 구매를 포기하는 경우 90%는 무의식에 따른다고 한다. 소비자 행위에 대해 다년간 연구한 심리학자 한스 게오르그 네더르는 우리가 가장 많이 구매하는 물품, 이를테면 화장지 같은 일용품을 구매할 때는 가격과 수량이라는 이성적 기준에 따라 선택하지만, 애플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감성적인 일이라는 점을 입증해 냈다.

    애플 제품 출시에 앞서 소비자들이 출시 첫날에 제품을 구매하지 못할까봐 밤새워 줄을 서서 구매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소비자계층은 항상 새로운 자극을 추구한다. 어떤 사람들은 신상품 의복 구매에 매달리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신형 아이폰 구매에 영원히 매달리기도 한다.

    학자들은 이밖에도 애플처럼 환영받는 브랜드가 사람들의 뇌를 자극하는 방식은 종교와 유사하다고 밝혀냈다. 이는 언뜻 듣기에는 조금 과장된 것 같지만, 사실은 합리적인 분석이다. 기업을 대상으로 신경마케팅 컨설팅을 제공하는 다앙 헤겔만은 이에 대해 "하나의 군체(群體)가 되고 싶어하는 마음과 관련된다"고 말했다. 종교를 믿는 사람이 군체의 일부분이 되기를 희망하는 것처럼 애플의 팬들도 함께 연결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네더르는 현재 70세가 넘은 사람들도 아이폰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들의 구매 결정 또한 감성적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들이 애플을 선택한 것은 이 브랜드가 멋있어서가 아니라 단순한 약정과 보장에 이끌린 것이다.

    바로 이 점이 애플의 성공 요인이다. 그들은 거의 모든 연령대와 사회계층 사람들에게서 이 제품을 가지고 싶다는 욕망을 이끌어 냈다. 애플 제품의 판매 열풍은 한 차례 한 차례 이어지고 있다. 먼저 멋진 것을 좋아하는 젊은이들에게 이 제품은 지위의 상징이 되고, 다음으로 유행을 따르는 대중으로 이어진다. 가장 먼저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특히 디자인을 중시하고, 이 제품이 실제 사용되어 일시적 유행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 확인된 후, 대중들이 뒤따라 구매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