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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고자료] 화남미국상회,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라는 칭호와 작별(차이신망 2015.3.2) 2015-03-04
  • 화남미국상회,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라는 칭호와 작별(차이신망 2015.3.2)

    화남미국상회(The American Chamber of Commerce in South China)가 3월 2일 발표한 연구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진출 외자기업 중 약 1/5만이 중국 화남지역에서 추진하는 주요 업무가 "수출위주 제조업"이라고 밝혔고, 나머지 4/5의 재중 외자기업들의 주요 업무는 "중국 시장에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남미국상회 할리 세예딘(Harley Seyedin) 회장은 "중국이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던 시절은 이미 지나갔다"면서, "10년 전에는 중국이 염가의 노동력과 토지를 기반으로 경쟁했지만, 이제 이런 경쟁 우위는 사라졌다. 우리는 중국이 이미 경제 구조든 기술 수준이든, 심지어 교육 분야에 이르기까지 크게 발전한 모습을 보고 있다. 이제 중국은 더 이상 ''세계의 공장'' 역할에 의존해 경쟁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화남미국상회는 10년 연속으로 《화남지역 경제상황 특별보고서》를 작성해 발표하고 있다. 2015년 보고서에는 총 275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 기업들은 미국 투자기업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 투자한 외자기업과 일부 중국기업들도 포함되어 있다.
    2009년 이전의 보고서에서는 통계 분류가 "제조업"과 "서비스업"으로만 구분되었다. 2007년 초에 발표된 보고서에서는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외자기업 비율이 처음으로 제조기업을 초과하여 50.15%를 차지하였다.

    2008년 보고서에서는 이 비율이 57.50%로 높아졌다. 할리 세예딘 회장이 기자회견에서 회고한 바에 따르면 이 수치는 2003년 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당시에는 겨우 23% 외자기업만이 서비스업에 종사했고, 나머지 77%의 외자기업은 모두 제조업에 종사했었다.
    2009년 이 보고서는 업종에 관한 서술방식을 좀 더 세분화해서, 선택지를 "중국시장에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과 "수출위주 제조업"으로 구분하였다. 이 해 보고서에서는 72.5%의 조사대상 기업들이 중점 업무를 "중국시장에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답변하였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이 선택항목을 고른 기업 비율이 점차 높아졌다. 2013년에는 80.7%의 기업이 중점 업무를 "중국시장에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답변하였다. 2014년에는 이 비율이 72.9%로 낮아졌지만, 2015년에는 다시 79.3%로 높아졌다.
    하지만 할리 세예딘 회장은 중국이 "세계의 공장"과 작별하고 있다는 큰 흐름에 대해서는 의심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2015년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회신 기업 중 5000명 이상 고용한 기업 비율이 대폭 하락하였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보고서는 올해 조사회신 기업들이 더 이상 노동집약적 (저부가가치) 생산 활동이 아니라 하이테크 기술 분야와 인재 분야에 치중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분석하였다.

    주강삼각주 지역의 임금 수준은 몇 년 연속으로 대폭 상승했다. 남방인재시장에서 발표한 《2014-2015년도 광동지역 임금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국민경제 업종분류》 대표적 업종 34개 중 주강삼각주 지역에서 임금이 가장 낮은 업종은 정밀시계•계측기•전동공구•사무용기계 제조업이었는데, 이 업종의 평균 월 임금은 3748위안에 달했다.

    인력자원 원가 상승의 영향으로 외자기업의 화남지역에서의 발전목표 중에서 "중국의 염가 노동력에 따른 이익 향유"가 처음으로 5위권 바깥으로 밀려났다. 2013년 이전까지 이 항목은 외자기업의 화남지역 발전목표 중에서 3위 안에 확실히 들었었다.

    할리 세예딘 회장은 20년 전에는 중국 노동력의 기술수준이 비교적 낮았지만, 현재 이미 크게 좋아졌다고 말했다. "만약 여전히 낮은 가치의 업무를 부여한다면 소 잡는 칼로 닭 잡는 격"이라는 것이다.

    확실히 일부 외자기업들이 중국을 떠나고 있고, 그중에는 국제적으로 유명한 기업도 포함되어 있다. 춘절을 하루 앞두고 일본 시계업체 시티즌(Citizen)의 중국 OEM 공장인 광서시티즌정밀(광저우)유한공사가 청산을 선포하였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동관과 베이징 두 곳의 노키아 공장을 폐쇄할 계획이다. 이밖에 파나소닉, 다이킨, 샤프 등도 모두 제조공장을 일본으로 복귀시킬 계획이다. 또한 유니클로, 나이키, 팍스콘, 삼성 등 기업은 동남아와 인도의 생산시설을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할리 세예딘 회장은 "이 부분은 주로 수출용 생산부문이다. 현재 어떤 국가들은 중국보다 염가의 토지와 노동력을 제공할 수 있으므로, 낮은 기술 수준의 업무에 종사하는 기업은 중국을 떠나게 될 것이다. 이러한 배치는 중국경제가 추진하고 있는 경제 업그레이드 전환과도 일치하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할리 세예딘 회장은 "화남미국상회 회원기업들은 중국에서 고부가가치 생산능력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화남미국상회 회원사들의 2015년 재투자 예산이 여전히 120억 달러를 넘는다고 기술하고 있다.

    화남미국상회에는 2300개 이상의 미국 및 기타 국가 기업이 회원으로 소속되어 있으며, 중국 화남지역 최대의 외국 상공회의 조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