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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고자료] 중국 "10조 달러 클럽" 가입 (홍콩경제일보 2015.1.22) 2015-01-28
  • 중국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10조 달러 클럽"에 가입하였는데, 이 경제규모의 후광을 입고 중국의 발표 하나 행동 하나는 국제사회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경제 규모가 확실히 한 단계 올라섰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14년 GDP가 63조 6463억 위안으로서 사상 최초로 60조 위안을 돌파하였고 동시에 10억 달러를 돌파하였다. 이로서 경제규모 세계 2위를 유지한 것은 물론 "10조 달러 클럽"의 새로운 회원국으로 가입하게 되었다.

    중요한 한 가지는 중국 경제규모 성장 속도가 "탈바꿈"이라는 표현을 사용해도 무방할 정도라는 점이다. 2000년 GDP가 8억 9천만 위안으로서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돌파한데 이어 2005년에는 2조 달러를 돌파하였고, 2009년 5조 달러를 돌파하였다.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가운데 5년 뒤 중국 경제 규모는 두 배로 늘어나 2014년 10조 달러 돌파에 성공하였다.

    경제규모가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한 뒤 "10조 달러 클럽"에 가입하기까지 중국은 겨우 14년 걸렸다. 반면 세계 1위 경제대국인 미국은 1970년 GDP 1조 달러 달성 이후 2001년에 10조 달러에 도달하였으므로, 31년이 소요되었다. 바꾸어 말하면, 중국이 소요한 시간은 미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다.

    2010년 일본을 추월하여 세계 2위 경제대국이 된 후, 중국의 경제규모는 일본과의 격차를 계속 벌려온 결과 이제 일본의 두 배 이상이 되었다. 엔화가 계속 절하된 데다가, 일본정부는 2014년 GDP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며 0.5%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즉, 2014년 일본의 경제규모는 4.8조 달러로서 중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의 또 다른 경쟁상대인 인도의 경우, 일부 해외 평론가들이 월드뱅크의 2019년 인도 경제성장률이 7%에 달하고 중국은 6.9%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인용해 토끼와 거북이의 달리기 시합에 비유하면서 "인도 거북이"가 "중국 토끼"를 추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점치고 있지만, 앞으로 인도의 경제성장 속도가 정말로 중국보다 빠를지 여부에 관한 논의를 접어두더라도, 중국의 경제규모가 현재 인도의 5배에 달한다는 점만 생각해도 인도가 중국을 따라잡으려면 엄청난 세월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조약돌이 일파만파를 일으킨다. 중국정부는 "10조 달러 클럽"에 가입한 점을 별로 선전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중국이 아직 개발도상국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아직 2억 명이 빈곤상태에 놓여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예를 들어 마졘탕(馬建堂) 국가통계국 국장은 공식 발표회장에서 중국의 1인당 GDP는 세계 90위 정도라고 언급하면서 "우리는 여전히 개발도상국이다. 월드뱅크의 기준에 따르면 우리는 아직 2억 명 가량의 빈곤인구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국을 위시한 선진국들은 중국의 변론을 의도적으로 무시하면서 중국이 "10조 달러 클럽"에 가입한 데 따른 영향, 특히 국제무대에서의 발언권 강화 측면만을 강조하며 주목하고 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최근 국정 연설에서 강경한 어조로 중국이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지역에서 무역규칙을 새로 제정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우리의 노동자들과 비즈니스계에 불리한 영향을 가져올 것이다. 우리가 규칙을 서면으로 제정하고 정의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확실히 중국경제의 규모가 커졌고, 특히 중대 문제에 집중적으로 역량을 투입할 수 있는 있는 제도적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선진국들은 중국이라는 개발도상국 경쟁상대를 점점 더 중시하고 있다. 2005년 중국의 경제규모가 이탈리아를 넘어 세계 6위가 되었고, 2006년에는 영국을 추월해 4위가 되었으며, 2007년에는 독일을 추월해 3위로 올라섰다. 3년 후 2010년 중국은 일본을 추월해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경제대국이 되었다. 이 때 부터 미국은 중국을 가장 중요한 경쟁상대로 여기면서 중국관련 대책을 신속하게 조정하기 시작했다.

    중국이 "10조 달러 클럽"에 가입한 것은 축하할 만한 일이고 국제무대에서의 영향력도 대폭 증가하겠지만, 모든 일에 좋은 면만 있을 수 없듯이, 미국과 유럽 국가 등이 중국에 대한 견제를 더욱 강화하는 부작용이 틀림없이 나타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