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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화물을 채워 돌아오는 것이 이우-유럽 열차의 새로운 과제 (스페인 엘 파이스 2015.1.13)
2015-01-23
화물을 채워 돌아오는 것이 이우-유럽 열차의 새로운 과제 (스페인 엘 파이스 2015.1.13)
이신어우(義新歐, First Yiwu-Madrid Train) 호가 지난해 12월 중국 화물을 가득 싣고 스페인 기업인들의 기대와 함께 스페인에 도착했다. 이 철도 선로는 중국 동부의 이우(義烏)와 스페인 마드리드를 연결한 것으로서, 세계에서 가장 긴 양방향 무역 궤도이다.
중국으로부터 온 수 십 컨테이너 화물은 이미 “뉴 실크로드” 여정을 완성하였다. 당초 계획에 따르면 이 열차는 스페인의 포도주, 식용유, 유제품, 햄 등 중국 중산층으로부터 나날이 인기를 얻고 있는 소비제품을 실어 돌아갈 예정이었다. 열차는 1월 중순에 출발하여 2월 19일 중국 춘절 이전에 목적지에 도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중국에서 온 30개 컨테이너는 현재 텅 빈 채 마드리드 역에서 대기하고 있는 바, 당초 계획대로 진행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스페인 기업가들이 마주친 가장 큰 문제점은 식품 위주 화물이 러시아를 지나는 과정에서 엄청난 추위를 겪으면서 운송원가가 높아진다는 점이다. 현 단계에서 그들은 열차를 이용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 중국 중앙정부가 대단히 중시하는 이 프로젝트를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이우시 정부대표단이 다음 주 스페인에 도착할 예정이다.
마드리드와 이우를 연결하는 이 선로는 중국정부가 광범위하게 진행중인 국내 복지정책 중 하나이다. 기존 선로를 확대하고 새로운 선로를 개척한다는 “실크로드 계획”에는 러시아, 몽골, 카자흐스탄, 미얀마, 방글라데시, 인도와 연결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열차가 복귀할 때 화물을 채우기 어렵다는 것은 부분적으로 중국과 스페인간의 무역 불균형 문제도 반영하고 있다. 중국제품들이 스페인으로 몰려들면서 중국의 대 스페인 수출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스페인의 수출은 훨씬 적은 수준이다. 2013년 스페인의 대 중국 무역 적자는 134.2억 유로(1유로는 약 7.22위안 상당)에 달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스페인의 수출시장 중 EU 내부를 제외하면 미국, 모로코, 터키에 이어 4위에 해당하는 수출대상국이다.
해운에 비해 빠르고 편리하다는 점에서, 열차 운송은 변질이 쉬운 제품과 전자제품 원부자재 등 분야에서 해운을 대체할 수 있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이 사업에 줄곧 관심을 두어 온 청신재단(誠信基金會)의 책임자인 장진롱(張振榮)은 “현재까지 무역 화물은 주로 해운을 통해 운송되면서 약 45일이 소요되었다. 열차는 운임이 다소 비싸지만 화물을 항구로 운송하고 싶어 하지 않는 기업들에게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열차의 최종 목적지인 이우는 중국의 작은 소도시가 아니라 염가 물건이 가득한 소상품 집산지로서, 세계 무역의 성지로 불리고 있는 도시이다. 또한 마드리드에서 이우로 수출화물을 발송하는 데 관심을 표시한 기업가 중 상당수가 화교들이었는데, 이는 그들이 해외로 이민을 떠나서도 고향과 밀접한 인적 비즈니스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장 여사는 이 열차를 통해 포도주와 올리브유를 수출한다는 것이 최초의 구상이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스페인 화교들이 중국으로 수출하는 제품 중 상당수가 포도주와 올리브유이다. 병당 10유로 정도의 스페인 포도주가 중국에서는 30유로에도 잘 팔리고 있다. 또한 중국 사람들이 여유가 생기면서 프랑스 포도주뿐만 아니라 점점 많은 사람들이 스페인 포도주를 마시고 있다”고 말했다.
마드리드의 한 운송업체 담당자는 스페인 기업가들이 장애물을 만났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업들이 포도주를 수출하고 싶어 하지만, 영하 20-30도 상황에서는 제품이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올리브유 또한 특수한 용기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마찬가지 문제를 가진다”고 말했다.
주중국 스페인대사관 상무참사관 하웨이 사라는 “우리는 현재 어떤 스페인 제품들이 이 선로를 이용할 수 있을지 분석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왕복 운송에서 영리를 낼 수 있는 방식을 찾으려 고심하고 있는데, 만약 빈 열차로 돌아오게 된다면 수출업체들의 원가가 대폭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편으로 편성되어 운영될 수 있는지는 첫 번째 운행이 성공하는지에 달려있다. 영리를 낼 수 있는지 여부는 날씨와 가격에도 좌우되겠지만, 현재 협상중인 위생검역 분야에서 중국이 더 많은 스페인 제품에 대해 시장을 개방할지 여부에도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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