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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네 번째 산업혁명 (니혼게자이 비즈니스주간지 2015.1.5 )
2015-01-19
2015년 제1호, 1.5 발간)
[원제: 일본을 위협하는 제4차 산업혁명]
인류 역사상 네 번째 산업혁명이 2015년에 시작되고 있다. 가장 앞서 달리는 국가는 독일이다. 독일 산업계는 정부와 힘을 합쳐서 “일체화 공장”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가 그 뒤를 이으려고 호시탐탐 노리고 있고, IT 강대국 미국 또한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반면 자칭 제조업 강국 일본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파도가 모든 기업에 예외 없이 몰아쳐서 세계 산업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게 될 것이다.
독일, “인더스트리 4.0” 주도
독일 공장들에서는 이미 변화가 시작되었는데, 그 캐치프레이즈는 “인더스트리 4.0”, 즉 제4차 산업혁명이다. 도대체 어떤 역량이 세계 제일의 제조업 강국인 독일이 새로운 혁명을 통해 도약하도록 이끌고 있는 것일까?
독일의 국내 임금은 대체로 동유럽이나 아시아보다 높고, 원자력 발전을 철폐하면서 전기 가격도 급격히 상승했으며, 인구 또한 노령화 시대에 접어들었다. 제조업 혁신을 위해 독일의 산업계, 정부, 학술계는 2011년 “인더스트리 4.0”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제시했다. 정부의 대폭적인 지원 아래 수 백 개의 기업과 대학들이 신기술 개발에 매진하였다. 구체적으로는 사물인터넷을 핵심으로 하여 독일이 보유한 로봇 및 3D프린터 등 분야에서의 강점을 충분히 살리도록 하면서, 회사 내·외부의 일체화를 유도하는 조치들을 펼쳤다. 그 목적 중 하나는 “고객의 개성적인 수요에 부합하는” 생산방식을 구축한다는 것이었다.
앞으로 고객들은 더 이상 수동적으로 기존의 설계와 기능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다. 자동차 같은 대형 제품을 구매할 때도 판매딜러의 제품목록에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스마트폰 응용소프트웨어를 활용하여 엔진 종류와 자동차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독일은 이러한 꿈들이 실현될 수 있다고 믿어왔다.
암베르크(Amberg)는 독일 남부의 작은 도시이다. 지멘스가 이곳에 공장을 설립하면서 위와 같은 구상 중 일부분은 이미 현실이 되었다. 기술자들은 감응설비를 착용하고 통일된 통신규격으로 연결되어 있다. 어떤 고객의 어떤 제품이 현재 어떤 생산 단계에 있는지, 공장 측은 언제든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다.
따라서 암베르크의 공장에서는 전체 제품의 99.7%가 오더 접수 이후 24시간 이내에 완성되어 출고될 수 있다. 만약 갑작스럽게 설계를 변경해야 할 필요가 생긴다면 데이터만 교체하면 된다. 생산속도가 빠르고 종류가 다양하므로, 이 공장은 매우 많은 고객을 끌어들였고 이를 통해 제멘스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혁명은 독일의 중소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멘스의 데이터분야담당 부총재인 와그너는 “4차 산업혁명이 20-30년 동안 지속되면서 독일은 앞으로도 계속 이를 리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사물인터넷 라인” 구축 준비
사물인터넷 분야에 중점을 둔 국가는 독일뿐만 아니라, 제조업 분야에서 “나중에 난 뿔이 우뚝 솟는다”는 속담을 실현시키고자 하는 모디의 인도도 이에 포함된다. 2014년 5월 모디 집정 이후 인도 정부는 적극적으로 산업 부양정책을 펴 왔다. 해외기업 및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인허가제도 및 세무제도를 간소화하여 “인도 제조” 계획을 추진하는 한편, “디지털 인도” 구상의 일환으로 광전자통신망을 주요도시에서 시골마을에까지 연결하고자 시도하고 있다.
2014년 10월 인도정부는 “사물인터넷정책”을 발표, 2020년까지 국내 유관산업 규모를 150억 달러에 이르게 한다는 목표를 제시하였다. 사물인터넷 산업은 앞으로 “인도 제조”와 “디지털 인도” 사이에서 교량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Tech Mahindra는 인도의 유명 IT 기업이다. 이 기업의 자동차 부문과 정보통신 부문은 공동으로 인도 최초의 전기자동차를 개발하여 2013년 출시하였는데, 그 성능은 미국이나 일본의 자동차공장에서 생산된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이 차량의 첫 번째 특징은 스마트폰을 통해 각종 조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관계자들이 원격으로 자동차 상황을 감시할 수 있고, 수리가 필요하거나 도난당한 경우 바로 운전자에게 알람을 발송할 수 있다.
미국은 “제조업의 두뇌”가 되고 싶어
미국은 제조업 대국으로서의 패권을 잃어버렸지만 권토중래를 준비하고 있다. 미래에 누가 제조업을 통제할지는 누가 사물인터넷을 통제하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이는 미국이 맞이한 중요한 기회이다. 이를 위해 미국의 반도체, 소프트웨어, 인터넷 등 IT 기업들은 이미 “제조업의 두뇌” 자리를 노리고 경쟁을 시작하였다.
사물인터넷 구상에 따르면 앞으로는 컴퓨터와 스마트폰 외에도 자동차, 가전제품, 산업설비 등 모두가 인터넷으로 연결될 것이다. 미국 가이트너社의 예측에 따르면, 2020년 사물인터넷설비는 250억 대로 증가하여 2014년의 7배에 달할 전망이다. 바꿔 말하자면 제조업 위주의 기업들은 이 거대한 인터넷을 이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새로운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데이터를 수집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이다. 이러한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사용하는데 익숙한 기업만이 미래의 경쟁에서 패배하지 않을 것이다.
거국적으로 사물인터넷 발전을 추진하고 있는 독일이나 IT 강국인 미국과 달리, 일본은 이 분야에서 크게 낙후되어 있다. 만약 앞으로도 계속 차량을 생산하면서 문을 잠그고 외부와의 연결을 거부한다면, 도요타 같은 유명한 기업도 하루아침에 다른 평범한 기업과 마찬가지로 몰락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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