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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중국이 2015년 대종상품 가격 지배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 2015.1.5)
2015-01-14
[원제: 중국경제 둔화로 2015년 대종상품 가격 10% 하락할 것]
2014년 대종상품(大宗商品, Bulk commodities) 업계가 “공포의 1년”을 지냈다고 한다면, 다음 12개월에 대해서는 어떤 전문가도 대종상품 가격이 확실히 상승할 것이라 단언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 전반에 걸쳐 수요 감소와 공급 과잉이 중첩되는 가운데, 공업용 금속부터 소프트웨어 제품과 석유에 이르기까지, 지난해 대종상품 가격은 전면적으로 대폭 하락하였다.
공업부가가치 창출에 소요되는 기초원자재 가격이 하락한 것은 세계경제 부양에 도움이 되고 최종적으로 장기적인 수요를 창출하는 것이 정상이겠지만, 업계가 새로운 수요 상승주기에 진입하려면 몇 년 이상 더 필요해 보인다. 당분간 가격 압박이 여전할 전망인데, 힘의 균형에 있어서 여전히 생산자 쪽이 아닌 소비자 쪽에 힘이 편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애널리스트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중국의 경제상황이다. 세계 최대 공업 원자재 소비국에 대한 불안감이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2014년 마지막 달의 구매관리자 지수를 살펴보면,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은 금융위기 이래 처음으로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대다수 경제학자들은 2014년 중국 경제성장률이 7.4%에 그쳤다고 추산하고 있는데, 이는 1990년 이래 가장 낮은 성장률이며 또한 세계 대종상품 업계가 하나의 전환점을 맞는 계기가 될 것이다. 중국은 철광석, 석탄, 구리 등을 비롯하여 세계 원자재 수요의 대부분을 지탱해 왔으며, 중국의 고성장 시기는 “대종상품의 수퍼사이클”로 여겨져 왔다.
중국경제의 침체는 철광석과 석탄 생산자들에게 가장 큰 타격을 끼쳤다. 2014년 3월 하락세에 접어든 이후, 중국 칭다오 항구로 입항되는 철광석 가격은 전년말 대비 47% 하락하여 톤당 약 71달러로 떨어졌다. 리오틴토(Rio Tinto) 철광석그룹과 BHP 빌리턴 광산회사 등 주요 생산업체들이 계속해서 생산성을 향상시키면서 철광업계는 규모가 커지면서 효율까지 높아졌고, 올해 연초부터 철광석 공급과잉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으며, 심지어 2017년 연말에는 과잉공급량이 약 3억 톤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미국 IHS의 원자재가격지수는 20% 떨어졌다. 이 컨설팅사의 나리만 베라베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정부가 성장률 회복을 위해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15년 대종상품 가격은 평균 10%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그는 “원인은 수요 증가요인 부족과 강렬한 공급 증가세가 겹쳐졌기 때문이다. 수요 측면에서는 중국이 여전히 관건이 될 것이다. 중국의 성장률이 더 떨어진다면 또한 차례의 가격하락 주기 진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만약 중국 정부가 성장률을 올리기 위해 부양책을 써서 공업 생산을 늘린다면, 철강 및 화학공업 등 업계의 공급과잉이 더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하였다.
대종상품에 대해 비관적 전망을 가질 만한 이유가 여럿 존재하고 있지만, 일부 분야 제품들은 여전히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맥쿼리(Macquarie)의 대종상품분야 책임연구원인 린 해밀턴은 “니켈은 여전히 채굴 속도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대종상품이다. 니켈의 경우 위험조정자본수익률(RAROC)이 대단히 낙관적이다 총체적으로 볼 때, 기초 금속은 다른 대종상품에 비해 상황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2014년 침체로 입은 타격을 만회하기 위해 다음 단계에서 “더블 다운” 레이스를 펼치기 전에, 어쩌면 잠시 멈춰서 중국이 어떻게 부양책을 사용할지 관망해 보는 것이 현명한 태도일 수도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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