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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고자료] FT 사설 - 2015년이 낙관적인 이유 (영국 파이낸셜타임즈 2015.1.5) 2015-01-07

  • 2014년 구매력 기준 세계 1인당 GDP는 2% 가깝게 증가하였다. 다른 말로 하면, 2014년 말 현재, 평균적으로 사람들의 생활 수준이 인류 역사상 어떤 시기보다도 높았다고 할 수 있다. 2015년 말 상황도 이와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보는데, 이런 낙관적인 견해에는 근거가 있다.

    2015년 세계경제 상황이 2014년보다 훨씬 좋을 것이라는 예측은 사실상 상당히 쉽다. 가장 중요한 원인은 유가가 폭락한 것인데, 특히 이번 가격하락이 상당부분 공급 증가에 따라 발생한 것이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유가 하락이 2015년 세계 생산량 증가에 0.3%에서 0.7% 사이로 공헌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하였다.

    미국이 금융위기에서 대체로 회복한 가운데, 미국경제 상황이 특히 좋아 보인다. 2015년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어쩌면 금리를 다소 인상할 수도 있겠지만 큰 폭은 아닐 것이다. 연방예산 적자 폭이 GDP의 3% 이내이기 때문에, 미국은 재정을 더 이상 긴축해야 할 필요는 없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2.2%에 가까운 수준이다. 총체적으로 볼 때, 미국경제가 고속 성장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

    2015년 영국경제 성장률은 2014년 수준(약 2.5% 예상)을 넘지는 못할 테지만, 올해도 호경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유로화 지역도 결국 좋은 상황을 맞게 될 것이다. 게다가 유럽중앙은행이 마침내 디플레이션 리스크를 인식하였는데, 이는 시장의 신뢰도를 상승시킬 것이다. 유로화 지역이 여전히 구조적인 문제점을 가지고 있지만, 수요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이와 동시에, 일본 또한 이례적으로 부양 위주의 통화정책을 펼치고 있는 점에다 아베 신조가 선거에서 승리한 점 등이 일본경제의 회복세를 공고히 할 것이다.

    중국경제는 역경을 맞을 텐데, 중국은 그 스스로 여러 가지 개혁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 하지만 중국정부는 여러 정책적 도구를 보유하고 있으므로, 2015년에도 안정적 경제성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인도 또한 경제성장률을 최소한 6% 이상 유지할 것이다. 만약 철저한 개혁을 단행할 경우, 인도의 성장률은 이보다 더 높을 것이다.

    구매력 기준으로 계산할 때, 미국, 유로화 지역, 일본, 영국, 중국, 인도는 세계 경제에서 거의 60%를 차지한다. 이들 지역의 상황이 좋을 경우, 세계 경제 상황이 좋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하지만 여전히 확연하게 눈에 띄는 리스크가 존재하고 있다. 대종상품(Bulk commodities) 가격의 지속 하락은 이들 상품에 의존하는 국가에게 큰 압박이 될 텐데, 이중 가장 중요한 국가는 러시아이다. 이미 증명된 한 가지 사실은 금융업이 대종상품 생산국가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끼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훨씬 위험하다는 것이다. 더욱 보편적인 견해로서, 신흥경제국 기업들의 외화 채무 규모가 사람들을 근심케 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러한 리스크는 통제 가능한 상황으로 보이지만, 이 문제에 대비할 필요성이 있다.

    지역별 정치상황 또한 근심스러운 문제이다.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이 서방과의 대치 상황에서 더욱 강경하게 나올까, 아니면 패배를 인정할까? 중동지역 상황은 어떻게 전개될까? 중국과 주변국과의 관계는 어떻게 진행될까? 마찬가지로 정치와 관련된 경제 리스크 문제도 있다. 경제침체로 타격을 입은 유로화 지역 국가들이 긴축정책을 포기하고 개혁을 전개할까? 독일과 유럽중앙은행의 관계 악화가 더욱 심해질까?

    더욱 기본적인 문제는 세계가 번영하고 있는 동시에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빈곤 속에 놓여있다는 점이다. 빈곤인구 비율이 낮아진다고 해도, 이러한 사람들 숫자는 여전히 대단히 많다.

    하지만 우리는 또 한 가지 좋은 소식을 잊어서는 안 된다. 글로벌화된 세계경제는 이미 큰 위기를 벗어나 상당부분 회복되었다는 점이다. 세계경제는 올해도 성장 속도를 높이면서 올해 세계 전체의 성장률은 2014년을 초과하게 될 것이다.
    해피 뉴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