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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고자료] 중국 “일선도시” 모두 자동차구매 제한 (영국 파이낸셜타임즈 2014.12.31 ) 2015-01-05

  • 중국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 중 하나에서 차량판매 제한조치가 시행하면서, 경제둔화 영향을 겪고 있는 자동차업계에 또 하나의 제약 요건이 더해지고 있다.

    화남지역 광동 성 선전 시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에 이어서 중국 4대 “1선 도시 - 일인당 GDP가 높은 대도시” 중 마지막으로 자동차 번호판 제한을 시행하였다.

    월요일 선포 즉시 발효된 제한 규정에 따르면, 선전 시는 추첨과 경매 방식을 통해 매년 10만 대의 차량 번호판을 제한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1500만 명 인구를 보유한 이 도시의 현재 자가용 보유량은 약 310만 대이다.

    선전 시 자동차번호판 중 20%는 전동 자동차에만 제공될 예정인 바, 이는 교통 정체와 환경오염 해결을 위한 중국의 노력과 궤도를 같이하는 것이다. 선전 시는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신에너지자동차 제조업체 비야디(BYD)의 본사 소재지이다. 어제 중국 재정부는 전동자동차 보조금 지원을 5년 연장키로 결정하였다.

    기존 차주들은 자신의 자동차번호판을 새 차량으로 이전할 수 있지만, 이러한 이전 구매는 25만 대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내년 선전에서 판매되는 자동차는 35만 대를 초과할 수 없고, 이는 올해 판매 대수 약 50만 대 판매에서 약 1/3 가량 감소할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장위(Yale Zhang) Automotive Insight 주 상하이 애널리스트는 “선전은 소비자에게 완충기를 전혀 주지 않았다”면서, 이런 방식은 “다른 지역 소비자들이 급작스러운 제한조치로 인한 번호판 값 상승에 대비해 자동차 구매를 서두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전 주변의 규모는 작지만 마찬가지로 부유한 도시들에서 차량이 증가하면서, 주강삼각주 지역 전체의 교통 정체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하였다.

    하지만 이런 비정규적인 제한조치는 세계 최대 자동차 판매시장인 중국에서 판매증가 속도를 늦추는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2014년 신차 판매량은 약 7% 증가된 1920만 대에 달할 전망인데, 이는 3분기 전체 경제성장률 7.3%와 대체로 일치하는 것이다. 이 성장률은 5년 여 만에 나타난 최저 성장률이었다.

    판매 딜러들은 가장 민감하게 성장둔화의 영향을 느끼고 있다. 그들은 가격 협상력이 없는 편이지만, 이미 연합해 자동차 공급업체에게 공급조건을 개선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월 말 미 판매 자동차 재고량이 30% 이상 증가하였다.

    자동차 제조업체와 판매 딜러들은 현재 중국 내륙의 비교적 가난한 도시들에 시선을 돌려 성장하고자 하고 있다. 번스타인 리서치(Bernstein Research)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10대 고성장 도시 중 8곳이 내륙 도시들이었다.

    중국 인구의 80% 이상이 1인당 GDP 4500달러에 못 미치는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데 비해, 선전 같은 도시의 1인당 GDP는 13000달러 이상에 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