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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고자료] 외국기업들, “중국 네티즌의 돈을 벌기란 쉽지 않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2014.12.23) 2014-12-31

  •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외국 브랜드들은 “중국에 진출하는 데 특별한 지름길은 없다”는 교훈을 얻는 중이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본사를 둔 샌들 생산업체 Viergutz의 창시자 캐리 보너는 2012년 4월부터 알리바바 산하 전자상거래사이트 텐마오(天猫)에 입점하여 자사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는 당초 빠른 시일 내에 중국에서 자신의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었다.

    하지만 그는 인터넷 몰을 통해 6개월 동안 겨우 50켤레의 환경보호 샌들을 판매하는데 그쳤으며, 더구나 점점 매출이 줄어들었다고 토로하였다.

    그는 “진정한 문제점은 제품을 판매라인에 올려놓은 다음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인데, 이것이 우리가 극복해야 하는 난제”라고 말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전망은 물론 대단하다. 중국과 미국 양국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이미 미국을 추월하여 세계 최대 인터넷 소매 시장으로 부상하였다. 또한 지난해 말 현재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는 거의 6억 2천만 명에 달하였다.

    하지만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은 중국 네티즌으로부터 돈을 번다는 것은 외국 브랜드들이 당초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어렵다는 점이다.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 지는 가운데 중국 소비자들은 더욱 싼 가격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일부 외국 브랜드들은 중국 인터넷쇼핑 시장에서 계속 버텨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하고 있다.

    컨설팅업체 Daxue(博聖軒)의 창업자 데이비드 매튜는 “우리가 받는 이메일 중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중국에 인터넷 매장을 열기만 하면 대박을 칠 것 같은 환상을 가지고 있는지 모른다. 그런데 알고 보면 중국 소비자들은 예측하기가 정말 힘든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전문적으로 서양 브랜드의 알리바바 인터넷쇼핑몰 진출을 지원하는 이포(依珀) 비즈니스사의 창업자 라빈은, 자신의 기업고객들에게 중국에 실제 매장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매달 적어도 1만 달러는 마케팅에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상무부 차관을 지낸 바 있는 그는 “이러한 권고는 우리가 진출 과정에서 얻은 교훈에 근거하고 있다. 제품을 인터넷에 올려놓고 기다리기만 해서는 아무런 결과도 얻어낼 수 없다”고 말했다.

    전자상거래 소프트웨어공급업체 CEO인 스코트 원거는 외국 브랜드가 자주 범하는 착오는 미국에서 잘 팔리는 자신들의 제품을 중국에 가져오기만 하면 중국에서 잘 팔릴 것이라고 오해한다는 점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다른 곳에서 파는 제품과 다른 차별화된 제품을 팔아야만 한다면서, 다른 수많은 판매상과 다를 바 없는 물건을 파는 것은 소용이 없다고 지적하였다.

    일부 전자상거래 컨설턴트들은 외국 회사들이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착실하게 잘 처리한다 하더라도 중국에서 자리 잡고 이익을 보려면 1년 또는 그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컨설팅업체 인터넷 아시아의 글로벌 전자비즈니스 부문 라크 천 부총재는 “매출액을 0에서 1억으로 올리는 첩경은 없다. 우리는 외국 브랜드들에게 솔직하게 12개월 이상은 경영해야 수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