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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고자료] 위안화 대비 엔화 환율 급속 절하에 관심 집중 (일본 아사히신문 2014.12.9) 2014-12-17

  • 위안화 대비 엔화 환율이 급속히 절하되면서, 1위안에 거의 20엔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근 2년 반 동안 위안화 대비 엔화 환율은 약 60% 절하되었는데, 중국이 1994년부터 현행 환율 제도를 시행한 이래 엔화 절하폭이 가장 큰 시기였다.

    미국이 5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취업 상황이 양호한 편이었는데, 이의 영향으로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절하되었다. 따라서 위안화 대비 환율도 1위안 당 19.8엔으로 떨어지게 되었는데, 위안화 환율이 달러화에 연동되어 있기 때문이다.

    엔화 환율 절하는 중국에서 구매하는 물건을 엔화로 환산한 가격이 올라간다는 의미이다. 베이징주재 일본기업에서 근무하는 한 여성 직원은 "현재 무엇을 사더라도 일본보다 비싼 상황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커피점의 대표적인 제품은 심지어 일본보다 40%나 비싸다.

    상하이에 진출한 한 제약기업 관리직원은 최근 일본 본사로부터 주재 직원들의 비용에 관해서 자주 문의를 받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현재 고려해야 하는 사항은 주재원을 줄일 것인지 아니면 주재원이 가족을 동반하지 못하게 할런지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한 전기•기계 기업 상하이 자회사가 현지경영 업무비용을 분석한 결과, 베트남에서 지출한 비용의 3배에 달하고 있었다. 현지에 파견되어 근무중인 한 관리직원은 "앞으로 중국의 높은 업무비용에 적응할 방법을 찾아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10월 중 일본기업이 중국에 신규로 직접투자한 금액이 동기대비 42.9% 감소하였다. 여기에는 중일간의 관계 악화도 요인으로 작용하였지만, 위안화 대비 엔화 절하로 인해 일본기업들의 중국경영 원가의 엔화 환산 금액이 대폭 증가하면서 일부 일본기업들이 투자를 꺼렸던 점도 작용하였다.

    중국에서의 비용이 증가하면 제품 가격도 오르기 쉬우므로, 이는 중국에서 일본으로 수출되는 제품에 불리한 조건으로 작용하게 된다.

    중국 해관총서가 8일 발표한 11월 대외무역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대일본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5.8% 감소하였는데, 이는 4개월 연속으로 감소한 것이다. 반면 중국의 전체 수출은 동기대비 4.7% 증가하였고,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사상 최고 기록인 545억 달러에 달했다. 위안화는 앞으로 더 절상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 1-10월 중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 수는 전년동기대비 80% 증가한 201만 명에 달했는데, 연간 방문객이 200만 명을 돌파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중국인들 입장에서는 엔화 환율 절하로 일본에서 숙박하고 쇼핑하는 비용이 많이 저렴해지게 되었다. 중국 캉후이(康輝)여행사 일본지역 책임자는 "어떤 관광객들은 가지고 간 여행가방에 새로 산 물건을 다 담지 못해서 일본에서 새로 여행가방을 사기도 한다"고 말했다.

    보험 등 업무를 전개하고 있는 중국기업 푸싱(復星)그룹은 지난 8월 산하 기업을 통해 도쿄 덴노쯔(天王洲)의 고층빌딩을 구입하였다. 런던에서는 중국기업들이 부동산을 구매하는 현상이 이미 과열에 가까운 상황이다. 일본의 한 신탁은행 책임자는 "중국기업들의 다음 목표는 미국이 되고, 그 다음 목표는 일본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하지만 일본은행의 통계에 따르면, 홍콩을 포함한다 해도 2013년 연말 잔액기준 중국의 대 일본 증권투자 금액은 전년말 대비 20% 감소한 21조 엔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즈호(瑞穗) 증권의 우에노 태야(上野泰也) 애널리스트는 “(일본 증권을) 구매했다 해도 엔화 절하에 따라 가치가 떨어질 것이고, 더구나 일본의 금리도 너무 낮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은행의 느슨한 통화정책이 금리인하와 엔화절하를 야기하였는데, 이또한 "일본에 대한 외국인투자"를 가로막는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