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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고자료] 열정을 갖고 중국으로 향하는 첨단기술산업 인재들 (프랑스 르몽드(Le Monde)2014.10.30) 2014-11-10

  • 우언다(吳恩達) 씨는 미래기술 분야의 실리콘밸리 기업 슈퍼스타 중 한 명이다. 38세 화교인 그는 MIT공대 석사 학위와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캠퍼스 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고, 스탠포드대학 인공지능실험실 주임이기도 하다. 또한 그는 ''구글 브레인'' 프로젝트의 주요 책임자이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5월 구글을 떠나 중국 검색엔진 분야의 시장선도기업인 바이두에 몸을 담음으로서, 그는 미국을 떠나 그 경쟁상대인 중국 회사로 옮긴 실리콘밸리 첨단기술인재 명단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이는 세계적으로 인재를 흡수하고 있는 중국 이동통신설비와 인터넷 분야의 매력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바이두는 2013년 페이스북에 근무하던 과학자 쉬웨이(徐偉)를 영입한 데 이어, 올해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태평양 연구개발센터 장야친(張亞勤) 센터장을 영입한 바 있다.

    우언다 씨는 자신이 몸담을 곳을 선택함에 있어서 인공지능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할 기업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면서 "최종적으로 바이두가 가장 좋은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중국 과학기술기업들은 새로 영입하는 인재들에게 더 높은 보수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가진 흡인력은 결코 높은 임금 뿐 만이 아니다. 바이두는 연구개발 및 발전에 필요한 인프라시설, 데이터베이스, 기술인력진을 모두 갖추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슈퍼스타급 인재들에게 있어서, 중국은 새로운 과학기술 신천지이다. 우언다 씨는 바이두의 검색 방식 중 일부는 서구 경쟁기업들보다 더 선진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본다면 미국이 과학기술 분야에서 중국보다 발전해 있지만 특정 분야별로 살펴보면 중국이 반드시 낙후되어 있지 않다."

    인터넷 분야에서 중국 기업들은 어떻게 경쟁상대들보다 더 고객 수요에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지 알고 있다. 텐센트가 개발한 웨이신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제한이 많은 다른 분야와 달리 이곳에서는 불가능이 없어 보인다. 샤오미의 발전 과정이 좋은 예이다. 샤오미는 몇 년 전에서야 첫 번째 핸드폰을 출시했지만, 현재 스마트폰 판매대수에서 세계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그들의 비결은 디자인으로 소비자를 유혹하여, 애플과 유사해 보이는 제품을 훨씬 싼 가격으로 “한정판매 전략”을 실시했다.

    이러한 경쟁방식은 구글 안드로이드 그룹 고위 관리직에 있던 위고 파라의 마음을 움직였고, 2013년 초빙 계약으로 이어졌다. 파라는 현재 샤오미의 국제시장 개척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 샤오미는 이미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였고 인도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캘리포니아를 떠나 베이징으로 향한 데 대해 파라는 추호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파라는 샤오미의 성공요소가 미국 거대기업 출신의 능력 있는 인재들과 새롭게 강자로 떠오른 중국의 인터넷 및 이동설비 기업들의 성공에 대한 갈망이 결합된 결과라고 여기고 있다. 인도에 새로운 핸드폰을 출시하기 위해, 샤오미는 10월 파라의 추천으로 구글 고위관리직에 있던 쟈이 마이를 영입함으로서 또 한 명의 실리콘밸리 인재를 추가하게 되었다.

    중국 대형 국유기업들의 옛 모습과 다르게, 이들 인터넷 대기업들은 활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바이두는 실리콘밸리에서 인재를 빼온다는 내부 방침이 없다고 밝혔지만,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인재를 흡수하겠다는 야심은 확실히 존재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작업이 점점 더 쉬워지고 있다.

    우언다 씨는 자신이 기업경영에 관한 정책적 배경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어떤 사람들은 이들 기업들이 당국과의 협력을 통해 이익을 누리는 동시에 인터넷 사찰에 협력하고 있다고 여긴다. 상반된 견해를 가진 사람들은 이들 기업들은 개방에 일익을 담당하면서 네티즌의 호기심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여긴다. 우언다 씨는 두 번째 견해에 동조하면서, 이들 기업들이 중국의 사상 해방을 위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여기고 있다.

    우언다 씨는 현재 바이두의 인공지능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위해 실리콘밸리에서 인재를 모집하고 있다. 그는 초빙 과정에서 생각보다 훨씬 쉽게 인재를 유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우수한 기술 인력들이 열정적으로 우리 팀에 모여들고 있다. 영입이 너무나 쉬워서 오히려 놀랄 지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