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 [참고자료] 중국, 세계 최대 양자통신망 구축 추진 (홍콩 South China Morning Post(南華朝報) 2014.11.4) 2014-11-12

  • 양자통신망 관련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한 과학자는 중국이 2016년까지 베이징과 상하이를 연결하는 총연장 2000km의 세계 최대 양자통신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킹불가통신”이라고 불리는 양자통신망은 사용자들에게 안전성이 크게 보강된 기술을 제공한다.

    신화사의 보도에 따르면, 2030년 무렵이면 전세계를 커버하는 광역 양자통신망이 구축될 전망이다.

    중국은 세계 대국 중 처음으로 이 기술을 실용화하는데 관한 상세한 일정표를 확정하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포스트紙는 중국이 2016년에 세계 최초로 “양자 과학실험 위성” 발사를 추진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신화사는 정부, 군대, 은행 등 핵심적인 기관에 이 인터넷망을 구축하여 사용할 것이라고 보도한 적도 있다.

    신화사 보도에 따르면, 11월 3일 허페이에서 개최된 국제 양자학술대회에서 중국 과학기술대학 양자 물리학자이자 중국 양자통신 프로젝트를 책임지는 주요 과학자 중 한 명인 판지엔웨이(潘建僞) 교수는 다음과 같은 포부를 밝혔다. “중국 양자통신 과학은 대단히 신속하게 발전하고 있고, 중국은 이 분야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많이 선점하고 있다. 중국의 어떤 도시든 이 통신망을 도입할 수요와 의사만 있다면 그 지역에 곧바로 양자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다.”

    중국 과학기술대학 양자 물리학자 천위아오(陳宇翱) 교수는 "베이징-상하이 간선통신망” 프로젝트의 수석엔지니어이다. 그는 베이징과 상하이 지역의 양자통신라인이 올해 연말과 내년 여름에 각각 완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이미 구축된 허페이(合肥), 지난(濟南) 지역의 양자통신라인과 합하여 도시간 통신망을 연결하기만 하면, 2016년에는 "베이징-상하이 광역 양자통신망" 구축이 실현될 전망이다.

    지난해 에드워드 스노턴의 언급을 인용한 보도가 있었는데, 그 내용은 미국이 대규모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지주 통신망”을 구축하려 한다는 것이었다. 이는 중국 지도자들이 차세대 인터넷 기술관련 시설을 발전시키는 것을 중점 과제로 삼도록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론적으로 말하자면, 양자통신망은 해킹이 불가능하다. 암호화된 데이터를 가로막는 어떤 시도도 양자 데이터의 물리적 상태를 변경시키면서 통신시스템에 경보를 울리게 되어 있다.

    이 기술은 1980년대 IBM의 과학자에 의해 개발되었지만, 이제까지 제한된 범위에만 적용될 수 있었는데, 이는 기술적인 어려움으로 거리가 멀어지면 양자 데이터가 약해졌기 때문이다.

    중국은 현재 다른 나라들과 경쟁적으로 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풍부한 자금 지원 하에 중국의 과학자들은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중대한 발전을 이루어 냈다. 지난해 판 교수의 프로젝트팀은 세계 최초로 위성과 지면간의 양자 암호화 신호 발송 방식을 통해 전방위적인 지면 실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낸 바 있다.

    유럽, 일본, 캐나다 정부는 모두 자신들의 양자통신 위성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의 한 민간 기업은 1만km에 달하는 통신망을 구축하여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방안을 연방정부에 제의하면서 자금을 모집하고 있다.

    베이징과 상하이 간의 양자통신망 프로젝트는 지난해 시작되었다. 중국 정부는 예산 내역을 밝히지 않았지만, 중국내 과학자들은 관영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용자 1만 명 기준 지역 양자통신망을 구축하는 데 대략 인민폐 1조 위안이 투자되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