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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고자료] 중국인 생활만족도 영국•독일과 비슷 (홍콩 사우스차이나포스트(南華朝報) 2014.11.11) 2014-11-14

  • [원제: 중국인들의 행복 추구는 물질적인 만족을 초월해야 한다]

    미국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최근 발표한 한 보고서에 따르면 약 60%의 중국인들은 생활에 대해 만족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비율은 독일과 영국 등 선진국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현재 APEC 정상회의를 주최하고 있는 중국정부에게 있어서 이 결과는 자부심을 가질 만한 소식일 것이다.

    최근 7년 동안 중국 거주자들의 생활만족도(행복지수)가 50% 미만에서 거의 60% 가까운 수치로 대폭 높아졌다. 거의 3분의 1 가까운 사람들이 5년 전에 비해 자신들의 생활이 개선되었다고 여기고 있는데, 이는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비율이다.

    많은 중국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고 있는 것은 경제성장 외에도 그들의 인내심 강한 생활태도와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택을 보유하고 만족스러운 일자리와 양로기금을 가진 것 등은 세계 대부분 지역의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인이지만, 중국에서 이러한 것들을 갖추고 있는 사람들 비율은 높지 않다.

    많은 중국인들에게 있어서 이런 것들은 가지기 어렵기 때문에 스스로 기대치를 낮추었는지도 모른다. 예를 들어 세계 다른 지역 대도시들과 비교할 때 중국 대도시의 상대적인 주택 가격은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로 높다.

    현재까지 중국 정부는 경제를 발전시켜 사람들을 만족시키고자 하였다. 설사 사람들 대부분의 수요를 만족시키지 못한다 해도, 최소한 상황이 비교적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를 제시하여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했다. 그 결과 3분의 2 이상의 사람들이 향후 미래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발전의 결과물로서, 집권층이 해결해야 하는 과제의 난이도는 높아지고 있다.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더 나은 주택과 사회보장을 제공하여 점점 높아지고 있는 사람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않는다면, 사람들의 만족도는 낮아지게 될 것이다. 많은 개발도상국들과 비교할 때, 중국인들이 누리는 물질적 조건은 양호한 편이지만, 사교활동이나 정신분야에서의 만족도는 비교적 낮다. 따라서 중국인들이 더 행복해 지려면 非 물질적 요소에서 그 길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국가가 非물질적인 분야에서 사람들이 행복을 찾도록 도와줄 수 있을까?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구태의연한 선전과 의식구조 통제를 통해서는 아닐 것이다.

    중국 정부는 대대적으로 선행을 베푼 사람들을 선전하고 있지만, 중국 사람들은 보통 타인을 도우려 하지 않는다. 다른 국가에서 타인을 돕는 것이 행복의 핵심 요소로 여겨지는 것과 달리, 타인을 돕는 것이 행복에서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는 중국인은 10%도 되지 않는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러한 상황이 나타나게 된 데는 선의를 가지고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던 사람이 오히려 가해자로 몰린 사건이 널리 퍼진 것이 한 원인이 되었을 수도 있다.

    중국 공산당은 계속해서 이타주의 가치관을 강조하고 있다. 그들은 레이펑(雷峰)을 비롯해 여러 현대 인물들을 인민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한 영웅으로 선전하면서, 도덕적인 시민정신을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으로 내세우고 찬양하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 대부분은 이에 냉담한 반응이다. 이제 설교보다는 실천을 통해서만이 도덕적인 시민정신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 같다. 싱가포르를 방문한 중국인들은 시민정신에 큰 인상을 받곤 하는데, 사실 이것은 싱가포르의 엄격한 법 집행의 결과물이다.

    타인을 돕는 것은 중국 전통문화에서 낯설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중국 도덕의 핵심이 되는 내용이었다. “소강(小康)”이라는 물질적 풍요를 추구하는 시기를 제외하면, 공자는 “대동(大同)”을 추구했었다. “대동 사회”란 사람들은 자기 가족들에만 관심 갖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자녀와 부모도 자신의 가족들처럼 관심을 가지고 대하는 사회이다.

    도덕적인 시민정신을 갖추기 위해서는 엄격한 법 집행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이 시대 중국인들이 진정으로 지속 가능한 행복을 누리고, 물질적인 번영을 초월하여 진정으로 조화로운 시대를 맞는 데는 이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