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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고자료] 이동통신 기술이 세계경제의 새로운 추진동력 (월스트리트 저널 2014.10.7) 2014-10-22

  • 1945년부터 1982년까지는 평균 44개월 정도 지속되는 비즈니스 주기가 존재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저금리가 수요를 자극하는 것을 시작으로, 인플레이션이 유발되면서 소매유통업자들이 재고를 늘리고, 이에 따라 금리가 상승하여 인플레이션이 억제될 때까지가 팽창기이다. 이어서 경제 쇠퇴기가 나타나게 되면서, 제조업체들은 노동자들을 해고하고 재고를 완전히 소진할 때까지 공장 문을 닫게 된다. 이어서 케인스 식의 경기부양과 재고 소진의 순환이 다시 시작되게 된다.

    하지만 현재 이러한 시대가 이미 끝나서 아마 돌아오지 않게 될 것이다. 가장 먼저 대형 컴퓨터가 나왔고, 이어서 퍼스널 컴퓨터가 사용되면서 제품 공급이 자동화되었다. 새로운 소프트웨어와 관리방식이 적용되면서 전체 공급라인의 운영이 점점 안정화되었고, 이는 전통적인 상품 재고 주기를 없어배렸다. 월마트는 더 이상 P&G에 제품을 주문하지 않는다. P&G는 월마트에 납품되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여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제품을 알아서 제공하게 된다. 당신은 또한 아마존이 재고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을 것이다.

    이에 따른 결과물로서, 경제주기가 길어지게 되면서 중대한 사건이 벌어지지 않는 한 비즈니스 주기를 가를 수 없게 되었다. 여기서 말하는 중대한 사건이란 사담 후세인이 1990년 쿠웨이트를 침공한 것과, 2001년의 9.11 테러사건 등을 말하는데, 이 두 사건은 당시 전세계의 비즈니스에 커다란 충격을 가했었다. 이와 다른 측면에서, 2008-2009년 발생했던 경제위기는 외부요인이 아닌 내부요인에 따라 자체적으로 발생한 사건이었다. 지나치게 낮은 금리와 복잡한 방식으로 포장된 금융시스템이 주택 및 아파트 과잉공급을 야기한 것이다. 만약 주택공급 현황 및 실제가격에 관한 데이터들이 현재 운영되고 있는 공급라인처럼 시스템화되어 분석되었다면, 경제위기 또한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2009년 경제위기가 지나간 지 5년이 되었지만, 이 5년 동안 경제성장률은 줄곧 2%에 미치지 못하며 과거 발생했던 침체기 이후 반등하던 것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노동참여율 또한 계속 62.7%에 머물고 있는데, 수백만 명에 달하는 노동자들이 새로운 직장을 찾지 못하고 취업을 포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오바마 의료보험 개혁법안 및 여러 고치기 힘든 관습들이 더해지면서, 많은 노동자들에 비해 취업기회가 너무 부족한 문제점은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이제는 연방준비제도가 보여주는 비즈니스 주기가 아니라 기술 변혁 주기를 주목해야 하는 시기가 도래한 것 같다. 기술이야 말로 취업 기회를 창조하여 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 새로운 주기를 살펴보자. 우리는 지금 제4세대 컴퓨터 시대를 맞이하였다. 1960년대 최초의 대형 컴퓨터가 출현, 계산과 거래에서 자동화가 이루어지면서, 효율이 높아지고 원가가 절감되었다. 이 주기는 1990년대 초까지 이어졌는데, 퍼스널컴퓨터가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다음 주기로 연결되었다. 1990년대 중반부터 인터넷이 회사와 고객간의 소통을 자동화 함으로서, 사람들은 인터넷을 통해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올해 여름 새로운 이동통신 시대가 시작되었다. 현재 이동통신 사용자는 이미 데스크탑 사용자를 넘어섰는데, 18억 명이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바다에서 생활하고 있다. 주머니에 개인용 컴퓨터를 가지고 다니는 현실은 전세계 기술 풍속도를 변모시키고 있는데, 컴퓨터와는 다르게 스마트폰은 필요할 때에는 언제든지 곁에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회사들이 신속하게 투자하고, 조금 오래된 업계는 바로 뒤처진다. 많은 신용카드업체나 의료보험사 등은 아직도 대형 컴퓨터를 사용해 근무하고 있지만, 이러한 분야조차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회사들은 이동통신과 클라우드 시스템을 사용해 자금을 아끼면서 더욱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이미 수조 달러에 달하는 규모를 형성하였음을 토대로 볼 때, 이동통신 및 클라우드 시대의 발전된 기술은 매우 빠른 시간 안에 전세계 경제를 이끄는 추진동력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저자: 전 헤지펀드 매니저 앤디 카이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