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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고자료] 미국언론 보도 : 중국 5대은행 불량채권 급증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 2014.8.30) 2014-09-11
  •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 인터넷판 8월 30일 보도] 제목 : 중국 5대 국유은행 불량대출 규모 급증

    2014년 상반기 중국 최대 규모의 국유은행들이 보고하는 불량대출 및 대출채권 대손상각처리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 경제성장 속도의 둔화가 은행업에 미치는 충격이 나날이 부각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중국 5대 국유은행(공상은행(ICBC), 건설은행(CCB), 농업은행(ABC), 중국은행(BC) 및 교통은행(BCM))이 올해 상반기 대손상각처리 및 전출한 불량대출 규모는 469.1억위안으로 전년 규모(220.7억위안)의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이는 국유은행들이 미래에 보다 많은 불량대출이 발생할 가능성을 대비하여 장부를 정리하고 있다는 것을 설명해 주고 있다.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6월말 5대 국유은행의 불량대출 잔액 합계금액은 4,234.9억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21% 늘어났다. 5대은행의 이윤 증가율도 소폭 줄어들었다.

    중국 은행업의 총 자산규모와 비교할 때 그 불량대출 규모는 전체적으로 비교적 작은 편이다. 단, 경제성장 속도의 둔화로 인해 채무자들의 채무변제 능력이 저하되고 있어 불량대출 규모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감독관리당국은 과거 수년간 은행들이 수익 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량대출을 보다 많이 축소시킬 것을 요구했고 정부 또한 감가상각 규제를 완화했다.

    2014년 상반기 5대은행의 순이익 합계금액은 5,092.9억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9% 증가했으나 그 증가폭은 중국 경제가 급격히 성장하던 시절의 통상적 수준인 20%에는 훨씬 미치지 못했다. 단, 국제기준에 비추어 볼 때 상반기 5대은행의 이익율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중국 은행업 불량대출 사건이 터진 때는 20세기 90년대였다. 그때 당시 중국 정부당국은 여러개의 소위 불량채권은행을 설립하여 4대 국유은행의 약 1.3만억위안에 달하는 불량채권을 흡수시켰다. 이러한 조치로 인해 국유은행들은 적자에서 벗어나게 되었고 증시에도 상장할 수 있었다.

    미래에 비싼 원가로 은행들을 구조해야 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중국 정부당국은 은행들의 조속한 불량자산 정리를 촉구해 왔다.

    최근에 중국 정부당국은 이미 다섯개 지방정부의 불량채권은행을 설립하여 현지 은행의 불량대출을 흡수시키는 방안을 승인했다.

    이 다섯개의 불량채권은행은 각각 상하이, 안훼이(安徽), 광둥(廣東), 장쑤(江蘇), 저장(浙江)에 설립될 예정이다. 이 지방들은 화동 및 화남의 은행 불량대출 집중 지역에 위치해 있다. 은행업의 설명에 따르면 철강무역, 제조업 및 소형기업의 불량대출이 증가하고 있고 그 이유는 이러한 분야가 중국 경제성장속도 둔화 및 생산능력 과잉을 해결하기 위한 정부 조치의 충격을 가장 많이 받고 있기 때문이다.

    훼이리(輝立)증권 애널리스트 천싱위(陳星宇)는 불량대출의 급증과 정부의 감가상각 규제 완화를 고려할 때 미래 수개월간 은행업의 감가상각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며 보다 많은 부량채권은행들이 빠른 속도로 합류하여 은행의 불량대출 정리 효율을 향상시킬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