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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고자료]中-아세안 협력 이끄는 '서부 육해 신통로'(신화망 한국어판, 12.17) 2021-12-17
  • [참고자료]中-아세안 협력 이끄는 ''서부 육해 신통로''(신화망 한국어판, 12.17)

    중국 서부 육해 신통로가 아세안(ASEAN)과 중국 서부지역 자유무역시험구의 무역 발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광시(廣西) 베이부완(北部灣)항에 설치된 22㎞의 송유관은 친저우(欽州)항의 30만t급 유류항에서 비축창고까지 이어져 있다. 올 5월 준공된 친저우항 30만t급 유류항 프로젝트는 한쪽 정박지의 연간 처리량이 986만t으로 설계됐다. 부두 용량을 확장하면 양쪽 정박지에서 연간 2천만t의 원유를 이양할 수 있는 셈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서부 육해 신통로의 중점 건설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이 프로젝트는 베이부완항의 액체류 산적 화물 하역 능력을 대폭 향상시켰고, 또 베이부완항에 자리한 항구 중 중국 서남 지역의 주요 석유화학 기업과 거리가 가깝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곳은 지리적 이점과 원유 하역 능력을 보유한 중계 및 저장기지로서 서남 지역의 가공유 공급 보장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광시)자유무역시험구 친저우항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친저우항 구역에 ▷아세안(ASEAN) 국가를 대상으로 한 임항 산업기지의 틀이 잡혔고 ▷녹색 석유화학 산업 클러스터가 기본적으로 형성됐다고 소개했다. 그중 녹색 석유화학 프로젝트는 2천억 위안(약 37조2천62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했다. 친저우항은 석유∙석탄∙가스 등을 동시에 보유한 녹색 석유화학 산업 시스템을 형성한 셈이다.

    중국 지도를 펼쳐보면 베이부완항은 해안선을 따라 베이하이(北海)∙친저우∙팡청(防城)항 등 3개 항구 도시와 연결된다. 서부 육해 신통로는 충칭(重慶)을 중점으로 각 서부 지역 성(省)을 핵심 지점으로 삼는다. 철도∙해운∙육로 등 운송방식을 통해 베이부완을 거쳐 아세안과 세계 각지로 향한다.

    베이부완국제항무그룹 관계자는 2017년 서부 육해 신통로가 시범 가동된 5년 동안 중국 중서부와 아세안 사이 연계 운송 노선이 1개에서 13개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운행된 열차도 2017년 178편에서 지난해 4천607편으로 25배 가까이 증가했다.

    서부육해신통로는 중국 서부와 아세안 국가의 경제 무역 협력을 이끌고 있다. 두 지역은 2010년 중국-아세안 자유무역협정(CAFTA)을 체결했으며, 관련 자료에 따르면 7천 개 제품의 관세가 철폐돼 90% 이상 상품의 제로 관세를 실현했다. 이는 곧 점점 더 많은 아세안 제품이 무관세로 중국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베이부완항은 50개가 넘는 중국 국내외 무역 항로를 통해 전 세계 100여 개 국가(지역)의 300여 개 항구와 연결된다. 그중엔 아세안 국가와 중국 연해의 주요 항구가 대다수 포함돼 있다.

    중국에서 가장 긴 국경선과 가장 많은 통상구(口岸·커우안)를 보유하고 있는 국경도시인 광시 충쭤(崇左)시는 중국-아세안 내륙 상업물류항 등 중대 프로젝트가 계획 및 추진되고 있다.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향후 충쭤는 베트남 및 동남아시아로 향하는 가장 편리한 육로 통로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1월 1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발효되면 중국과 아세안 협력은 한층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충쭤시 관계자는 "충쭤 중국-아세안 내륙 상업물류항 프로젝트 건설은 중국이 RCEP로 나아가는 중요 지점이자 관련 규칙 개혁을 추진하는 테스트 베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향후 충쭤시가 자유무역시험구의 협력 발전에 중요한 지역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