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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고자료]연매출 370억원! 달걀 산업으로 뜬 중국의 시골 마을(신화망 한국어판, 12.1) 2021-12-01
  • [참고자료]연매출 370억원! 달걀 산업으로 뜬 중국의 시골 마을(신화망 한국어판, 12.1)

    중국 후난(湖南)성 헝둥(衡東)현 리화(李花)촌은 달걀 산업으로 2억 위안(약 374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마을이다.

    리화촌에 있는 가금류 대형 번식장은 7곳에 달하며 농업 기업과 협동조합이 2곳씩 있다.

    이곳 달걀 산업의 역사는 중국 개혁개방 초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지역주민들은 달걀과 오리알을 넣은 광주리를 이고 광둥(廣東)에 가서 팔았다. 그렇게 힘들게 판 달걀이지만 한 알당 가격은 0.05위안(약 9원)에 불과했다.

    1980년대 중엽 리화촌에서 소금에 절인 오리알(鹹鴨蛋, 셴야단)을 가공하는 일이 시작됐고, 서넛 가구로 구성된 작은 공장이 운영됐다. 당시 리화촌에 있던 이러한 형태의 공장은 40여 곳에 달했다.

    그렇게 리화촌은 유명해지기 시작했지만 이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작은 공장을 통한 공급으로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많은 지역주민이 광둥성으로 내려가 달걀 등 양계 관련 부산품을 판매했다.

    이윽고 광둥에서 회사를 운영하던 리화촌 출신 사업가 양궈칭(陽國清)이 지난 2010년 리화촌으로 돌아와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처음 100여 명에서 시작한 협동조합은 점차 규모가 확대돼 500여 명까지 늘었다. 협동조합에서 키우는 가금류도 20만 마리에 달했다.

    마을의 산업이 커지면서 외지에서 일하던 주민들도 돌아와 ''달걀 경제'' 활성화에 나섰다. 협동조합을 통해 오리 새끼와 사료, 기술 등이 제공됐으며 달걀 판매가도 시중가격보다 높게 책정돼 지역주민에게 메리트가 있었다.

    풍부한 자금력을 쌓은 리화촌의 협동조합은 산란계 양계장 운영을 통해 사료를 주는 것부터 달걀 품질 검사와 우리 청소, 실내 온도 조절 등을 자동화로 관리하고 있다.

    향후 리화촌 협동조합은 산란계 양계장 세 곳을 더 세울 예정이다. 또한 3천㎡ 규모의 냉동고와 양념에 절인 달걀(滷蛋, 루단)을 생산하는 2천㎡ 크기의 공장을 잇따라 착공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엔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산란계 번식과 달걀 가공품 생산, 물류·저장 등이 하나로 통합된 현대화 산업사슬을 형성하는 데 공감대가 형성돼 지역 경제 발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