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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고자료]中 3대 에너지 기업, 겨울철 천연가스 공급 안정에 '촉각'(신화망 한국어판, 11.20) 2021-11-22
  • [참고자료]中 3대 에너지 기업, 겨울철 천연가스 공급 안정에 ''촉각''(신화망 한국어판, 11.20)

    올해 국제 천연가스 가격 상승과 내수 수요 급증이 맞물려 중국의 천연가스 공급난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중국 에너지 관련 기업은 최근 북부 지역의 난방철을 앞두고 ▷가스정 증산 ▷가스 저장고 저장량 증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증가 등 강력 조치에 나섰다. 또 중국 ''전국 통합 천연가스망''을 활용해 올겨울과 다가오는 내년 봄 천연가스 공급 보장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약 5만㎞ 천연가스 수송망 ''준비 태세'' 완료

    최근 장웨이(張衛) 중국 국가석유천연가스관망그룹(Pipe China∙國家管網) 회장은 전 직원에게 겨울철 천연가스 공급 보장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중국 내 석유·천연가스 수송의 ''생명줄''을 쥐고 있는 파이프 차이나는 매월 강력한 조치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우선 지난 15일 중국 천연가스 인프라 연결 중점 프로젝트인 톈진(天津) LNG 인수기지 2기 프로젝트 현장엔 2천여 명의 건설 근로자가 투입됐다. 이날 22만㎥ 저장탱크 두 대에 지붕을 올리는 작업이 완료됐다. 향후 해당 프로젝트가 가동되면 화베이(華北) 지역의 천연가스 공급 보장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화베이 지역은 중국 천연가스 공급 보장의 핵심 지역이다. 그중에서도 톈진 LNG 인수기지는 화베이 지역 최대 LNG 유통 기지다. 톈진 LNG 인수기지는 올겨울과 내년 봄 선박 46척을 하역하고, 이를 통해 화베이 지역에 천연가스 약 45억㎥를 수송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0% 늘어난 규모다.

    이외에 중국 서쪽 지역의 천연가스를 동쪽으로 수송하는 징볜(靖邊) 기지도 추계 설비 점검에 들어갔다. 해당 기지는 화베이 지역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중책을 맡고 있으며 하루 최대 1억5천만㎥에 달하는 가스를 수송할 수 있다.

    파이프차이나는 천연가스 공급 보장에 모든 촉각을 곤두세운 상태다. 이에 따라 각 가스 저장고의 주입 현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위탁 운송 업체에 천연가스 공급을 재촉하고 있다. 또 올해는 국제 LNG 현물 가격 급등 등의 영향을 극복하기 위해 10월 말 전에 긴급 비축량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스관망공사는 4만9천㎞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겨울부터 내년 봄까지 1천100억㎥ 이상의 천연가스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3대 국유 에너지 기업 공급량 ''최대치''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시노펙(SINOPEC)∙중국해양석유그룹(CNOOC) 등 3대 국유 에너지 기업도 겨울철 에너지 공급 보장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CNPC 신장(新疆)유전의 후투비(呼圖壁) 지하가스저장시설(UGS)은 중국에서 가장 큰 가스 저장고다. 지난 9월 23일 이후 가스 보유량이 100억㎥ 이상에 다다랐다.

    후투비 UGS는 신규 가스정 생산 투입을 서두르고 있다. 오는 12월 신규 가스정 세 곳이 가동에 들어가면 하루 최대 3천만㎥에 달하는 천연가스를 생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6천만 가구가 매일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이에 따라 CNPC는 올겨울부터 내년 봄까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1천억㎥의 천연가스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국 국내 가스 생산량, 수입 가스량, 가스 저장고 채굴량이 모두 3%, 17%, 14%씩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외에 CNPC 산하 창칭(長慶)유전은 베이징·톈진(天津)·허베이(河北)와 산시(陝西)·간쑤(甘肅)·닝샤(寧夏)·네이멍구(內蒙古)·산시(山西) 등 지역의 40여 개 도시에 거주하는 약 4억 명의 시민이 사용할 천연가스 공급을 맡고 있다.

    창칭유전은 4분기부터 신규 가스정 투입을 늘려 천연가스 하루 생산량을 1억1천만㎥에서 1억5천만㎥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시노펙은 현재 화베이 지역에 매일 1천만㎥ 이상의 천연가스를 추가 공급하고 있으며, 시노펙 산하 석유가스 기업도 생산 라인을 총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수입산 LNG는 중국 천연가스 공급의 중요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LNG 산업의 선두기업인 CNOOC는 현재 약 184억㎥의 LNG를 확보했으며, 올해 수입량이 3천만t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 가격 상승폭 크지 않을 것

    중국 국가에너지국은 올해 천연가스 소비량이 3천650억㎥에서 3천700억㎥에 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중국 천연가스 공급은 주로 중국산 천연가스(약 55%), 파이프라인으로 수입된 천연가스(약 25%), 장기 수입 계약 LNG(약 10%), 현물 수입 LNG(약 10%) 등으로 구성된다.

    올 한 해 동안 국제 에너지 가격은 급등세를 이어 왔다. 심지어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해 5월 이후 10배 이상 상승했다. 중국 내 시장 가격도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하는 까닭이다.

    CNPC∙시노펙∙CNOOC 관계자는 중국산 천연가스 가격이 정부의 조정을 거쳐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상승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파이프라인으로 수입된 천연가스와 장기 수입 계약 LNG는 장기 계약을 했기 때문에 지난해보다 소폭 오르긴 하겠지만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우려가 되는 것은 현물 수입 LNG다. 하지만 현물 가격이 대폭 상승한 것에 비해 중국 천연가스 구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전체 가격을 좌우하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