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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중·미 경제 무역 추세는? 지난해 중국의 대미 수출 8.4% 늘어(9.23 중국망 한국어판)
2021-09-24
중·미 무역 마찰이 있었음에도 중국의 대(對)미 수출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해관(세관) 통계에 따르면 2018년 7월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 이후 중·미 무역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7% 떨어졌던 2019년을 제외하고 계속 성장일로를 걸었다. 특히 코로나19가 발발한 2020년에도 양국의 무역액은 8.8% 증가하는 등 뚜렷한 반등세를 보였다. 지난해 중국의 대미 수출은 8.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관세 인상이 중국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다. 관련 통계를 보면 중국 농산품, 경공업 제품, 전자·전기제품 등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세 부과 이후 전기통신설비·가구 등에서 중국산이 아닌 다른 국가 제품 구매량이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현재 중·미 간 무역 교류가 더욱 빈번해진 것은 사실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당시 미국인들은 음식 사재기에 나섰다. 냉장고 수요가 급증하자 3월부터 냉장고 품절 현상이 빚어졌다.
워싱턴에 거주하는 한 페이스북 사용자는 4월 하순에 인터넷으로 냉장고를 주문했지만 8월 말까지 배송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급해진 그는 매장에 직접 달려가 한참 찾고 다닌 후 드디어 냉장고 1대를 구매할 수 있었다. 바로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이었다.
이는 중·미 교역의 수요를 방증해 주는 사례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닷컴에 따르면 2020년 중국산 제품은 미국 전체 수입량의 19%를 차지하면서 1위에 올랐다. 미국이 수입한 방역 물자 중에서 마스크의 83%, 방호복의 3분의 2가 중국 제품이었다. 포브스닷컴은 또 미국 센서스국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에서 수입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10대 제품 중 네 종류가 중국산 제품이라고 밝혔다.
사실 중국과 미국은 글로벌 산업사슬에서 각자 다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으로부터 휴대전화·태블릿 등 전기기계제품과 의류 등 방직제품을 주로 수입한다. 지난해 두 제품이 중국의 대미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1.4%, 12.3%였다. 반면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집적회로·자동차 등 전기기계제품과 농산품을 수입하고 있다. 전체 대미 수입 중 차지하는 비중은 48.5%, 17.4%로 집계됐다.
경제적 상호보완성 이면에는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의 가성비 장점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인건비가 점차 상승하고 있지만 여전히 미국의 5분의 1 또는 6분의 1 수준이었다. 특히 중국 제조업의 규모의 경제, 인프라 등을 고려하면 원가 절감 효과가 두드러졌다.
가격 우위 외에 품질 또한 중요한 고려 조건 중 하나로 꼽힌다.
한 미국 바이어는 "동남아 국가에는 숙련된 기술 노동자가 많이 부족하고 품질 관리 수준도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푸샤오란(傅曉嵐) 옥스퍼드대학 기술경영발전연구센터 주임은 "비교우위 및 시장의 선택을 기반으로 중·미 양국은 구조적으로 상호보완성이 강한 관계를 형성했을 뿐 아니라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윈윈 관계를 구축했다"면서 "상호보완성은 생산원가를 낮추고 상품 종류를 확대해 양국 기업 및 소비자의 이익을 증진시킨다"고 설명했다.
중미무역전국위원회와 영국 옥스퍼드경제연구원이 그동안 공동으로 발표한 자료 역시 푸 주임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연평균 소득 5만6천500달러의 보통 미국 가정은 중·미 무역을 통해 1년 동안 850달러 이상을 절감할 수 있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양국 무역의 상호보완성은 한층 더 강화됐다.
중국 해관 통계를 보면 2020년 중국 전기기계제품의 대미 수출은 9% 증가했다. 그중 노트북·휴대전화가 각각 23.4%, 4.6% 늘었다. 같은 기간 의약재 및 약품 역시 30.7% 확대됐다.
마스크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중국의 마스크 하루 생산량은 1억 개를 돌파했다. 한 관계자는 1주일 동안 최대 700만 장을 생산해 수출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관세는 ''양날의 칼''이라 불린다. 관세 증가에 따른 원가 상승의 상당 부분은 미국 소비자에게 전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무디스 애널리스틱에 따르면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관세 중 90% 이상을 미국 기업이 부담한 것으로 통계됐다.
이에 친강(秦剛) 주미 중국대사는 중·미 관계가 거대한 선박이라면 장기적으로 경제무역은 밸러스트와 부스터 역할을 해 왔다면서 풍랑이 거세게 일수록 밸러스트의 중량을 늘려 부스터가 추진력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중·미 관계가 파도를 헤치고 힘차게 전진해 나가기 위해 양국 간 경제무역 활성화가 필수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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