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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고자료]중공업 요충지로 도약하는 中 헤이룽장성(9.22 신화망 한국어판) 2021-09-22
  • 헤이룽장(黑龍江)성이 중공업을 주력 산업으로 내세우며 지역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헤이룽장성 경제는 올 상반기 들어 여전히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장비 제조업 등 중공업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헤이룽장성의 지역총생산(GRDP)은 5천990억5천만 위안(약 108조9천4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이 중 2차 산업의 증가폭이 11.1%로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규모이상(연 매출 2천만 위안 이상) 공업기업의 매출액과 총이윤은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22.1%, 71.6% 증가했다. 이어 전력·기계제품 수출이 87억2천만 위안(1조5천860억원)으로 20.9% 늘어 성 전체 수출액의 43.3%를 차지했다.

    중공업 기업의 성장은 헤이룽장성 경제발전을 이끄는 강한 원동력이었다. 중국을 대표하는 중장비 제조기업인 중국일중(中國一重·CFHI)그룹은 1954년에 설립된 이후 500만t이 넘는 기계 제품을 공급했고 421개에 달하는 신제품을 자체 제작·생산했다.

    류밍중(劉明忠) 중국일중그룹 회장은 "올 상반기 회사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06% 늘었고 총이윤도 50.26% 급증했다"면서 "기존에 세운 목표의 과반 이상을 순조롭게 달성했다"고 밝혔다.

    류 회장은 "지속적인 질적 성장을 위해 가장 필요한 건 바로 핵심 과학기술"이라며 특히 ''차보즈(卡脖子·목 조르기, 핵심 기술을 뜻함)'' 난관 돌파를 위해 최근 수년간 ▷대학 ▷과학연구원 ▷기업 ▷지방정부와 장기적인 과학연구 협력을 꾸준히 추진했다고 강조했다.

    헤이룽장성의 또 다른 대형 중장비 제조업체인 하얼빈(哈爾濱)전기그룹도 올 상반기 유의미한 성과를 내놓았다. 이 회사의 매출액과 계약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9%, 7.9% 신장했다.

    하얼빈전기그룹은 특히 수력발전장비 분야에서 탄탄한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는 올 상반기 진사(金沙)강 바이허탄(白鶴灘)댐 수력발전소에 세계 최대 수준인 100만㎾(킬로와트)급 발전기를 공급해 성공적으로 전력망을 가동시켰다.

    위보(於渤) 하얼빈공업대학교 경제경영대학 교수는 오래된 산업기지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선 산업구조의 조정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올 상반기 헤이룽장성의 장비 제조업과 자동차 제조업의 성장폭이 모두 30% 이상을 기록해 가장 인상적이라고 분석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상반기 헤이룽장성의 신에너지차 및 자동차 엔진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배, 1.2배 확대됐다.

    혁신능력 강화에 집중한 헤이룽장성 대형 공업기업은 기술력과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꾸준히 출시해 왔으며 이를 통해 지역발전을 이끌었다. 중국일중그룹과 하얼빈전기그룹은 앞으로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겠다며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분야도 개척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