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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고자료]인민銀 통계로 보는 올 상반기 中 자금 흐름(신화망 한국어판, 7.18) 2021-07-19
  • [참고자료]인민銀 통계로 보는 올 상반기 中 자금 흐름(신화망 한국어판, 7.18)

    올 상반기 중국의 자금은 어디로 향했을까?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이 최근 발표한 금융 통계를 통해 자금 흐름을 알아보자.

    우선 광의통화(M2) 잔액은 231조7천800억 위안(약 4천983조3천3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이는 전월 말보다 0.3%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위안화 신규 대출액은 12조7천600억 위안(2천256조2천232억원)에 달해 6천677억 위안(118조627억원) 늘어났다.

    사회융자총량은 누적 17조7천400억 위안(3천136조7천868억원) 증가해 2019년 같은 기간보다 3조1천200억 위안(551조6천784억원) 늘어났고, 6월 말 사회융자총량 잔액 증가율은 11%로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롼젠훙(阮健弘) 인민은행 대변인은 지난 13일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상반기 금융 규모의 증가세가 적당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유동성은 합리적인 선에서 여유있게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원빈(溫彬) 민성(民生)은행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기저 효과와 함께 통화 정책이 정상 수준을 회복함에 따라 M2 증가율이 올 들어 빠르게 떨어졌지만 명목 경제 성장률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요구치에 부합한다고 분석했다.

    사회융자총량은 화폐 공급량과는 달리 금융기관과 금융 시장에 의해 좌우되는 통계다. 따라서 금융 시스템이 실물경제에 제공한 자금을 알 수 있다. 원 수석연구원은 ▷상반기 통화 ▷신용대출 ▷사회융자 규모가 전반적으로 늘어난 것은 실물경제에 대한 금융 시스템의 지원 능력이 강화됐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사회융자 시스템도 더욱 최적화됐다. 롼 대변인은 올 상반기 ▷위탁대출 ▷대부신탁 ▷미할인 은행인수어음 등 세 가지 부외금융(Off-Balance-Sheet Financing)이 8천436억 위안(149조1천653억원) 순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천699억 위안(153조8천157억원) 줄어든 규모다. 또 2020년에는 코로나19 사태가 경제에 미칠 충격에 대비해 정부 채권과 기업 채권 발행량이 비교적 많았지만 올해는 정상적인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많이 증가한 분야는 바로 실물경제에 제공된 위안화 대출과 주식 융자 규모다. 상반기 실물경제 관련 위안화 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천135억 위안(108조4천790억원) 늘어났다. 또 비금융 기업의 주식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천494억 위안(44조989억원) 증가한 4천955억 위안(87조6천143억원)에 달했다.

    상반기 중국의 자금은 어디로 향했을까? 인민은행은 상반기 실물경제에 대한 위안화 대출은 같은 기간 사회융자총량의 73%를 차지했다는 자료를 공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포인트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분야의 중장기 대출이 크게 증가했다. 6월 말 현재 중국 제조업 중장기 대출 잔액은 전년 동월 대비 16.9%포인트 늘어난 41.6%에 달했다. 이는 산업 전반의 중장기 대출 증가율보다 24.8%포인트 높은 수치로 4개월 연속 40% 이상을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첨단기술 제조업은 46.3%로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유지했다.

    제조업뿐 아니라 인프라 분야도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6월 말 인프라 업계의 중장기 대출 잔액은 17.3% 늘어 전년 동월보다 5.4%포인트 확대됐다. 상반기 인프라 업계의 신규 중장기 대출은 2조4천900억 위안(440조2천8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천674억 위안(171조556억원) 많았다.

    롼 대변인은 "상반기 기업체 및 기관의 대출 기간을 보면 중장기 대출이 6조6천200억 위안(1천170조5천484억원)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1조7천700억 위안(312조9천714억원) 늘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를 통해 기업의 중장기 투자에 대한 금융기관들의 지원 역량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소∙영세기업 대출도 크게 늘었다. 6월 말 인클루시브 소∙영세기업 대출 잔액은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한 17조7천억 위안(3천118조7천400억원)에 달했다. 총 3천830만 개 소∙영세기업이 인클루시브 금융의 혜택을 받았다. 5월 말 기준 과학기술형 중소기업의 대출 신청 허가율은 41.8%에 달했고 대출 잔액은 연초보다 약 8.8% 증가했다.

    반면 부동산 대출 증가율은 감소했다. 6월 말 기준 부동산 개발 대출과 개인 주택 대출 잔액의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1.6% 줄었다. 원 수석연구원은 "대출 구조를 통해 올 상반기 신용대출 자금이 실물경제 및 질적 성장을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발휘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