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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고자료]中 2020년 및 올 1분기 실적 공개, 누가 웃었을까?(5.14, 신화망 한국어판) 2021-05-14
  • [참고자료]中 2020년 및 올 1분기 실적 공개, 누가 웃었을까?(5.14, 신화망 한국어판)

    중국 증시 A주 상장사들의 2020년 연간보고서와 올 1분기 어닝시즌이 최근 막을 내렸다. 과연 어떤 기업들이 돈을 벌었을까?

    바이오 의약 업종은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중국 국내외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실적 ''선두''를 달렸다. 상하이 증시의 커촹반(科創板, 과학창업반)에서 바이오의약 업종의 순익 증가율은 전년 대비 256%에 달해 6대 주요 업종 중 1위를 차지했다.

    선전(深圳)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선전 증시의 바이오 의약 업종은 지난해 순익이 전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나며 증가세를 주도했다.

    업체별로는 지난해 선전 증시 창업판에서 중훙(中紅)의료, 콘텍 메디컬(Contec Medical, 캉타이의학), 위너 메디컬(Winner Medicla, 원젠의료)의 순익 증가폭이 각각 2883.8%, 731.37%, 597.5%를 기록했다.

    전자업종도 선전했다. 선전 증권거래소는 이를 두고 "전자 소비품 및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의 증가와 더불어 신흥 산업의 전자 부품 수요가 기대치를 크게 넘어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선전 거래소의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선전 증시 전자 업종의 순익 증가율은 전년 대비 26.1%포인트 늘어난 49.3%를 기록했다.

    바이오 의약과 전자 업종이 지난해 선전 증시 전체 순익의 20%를 기여한 셈이다.

    한편 커촹반에서는 신에너지와 차세대 정보기술 업종의 순익이 각각 80%, 68% 늘어나며 강력한 성장세를 드러냈다.

    이처럼 매서운 순익 증가세를 보인 업종 대부분은 신흥산업에 속한다. 신구 동력의 전환과 혁신 드라이브가 추진되면서 중국의 신흥산업 기업들이 발전 기회를 맞이한 것으로 보인다.

    장왕쥔(張望軍) 중정(中證)금융연구원 원장은 "지난해 전체 상장사의 40% 이상을 차지한 첨단기술 제조업 및 서비스업 등 신(新)경제 업종의 이익 증가율이 전통 제조업 및 서비스업 기업을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중정금융연구원의 통계 분석에 따르면 2020년 컴퓨터, 통신 및 기타 전자설비 제조업과 계측기 제조업을 필두로 하는 첨단기술 제조업의 순익은 각각 73.9%, 59.5% 정도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제조업의 약 37.4%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정보전송 및 소프트웨어와 정보기술서비스업을 대표로 하는 첨단기술서비스업의 순익은 전년보다 약 45.8% 늘었다. 이는 전체 서비스업 순익이 61.1% 가까이 하락하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하드코어 테크놀로지(Hard&CoreTechnology, 인공지능·항공우주·반도체 등 진입장벽이 높은 최첨단 기술을 가리킴)'' ''혁신 창업'' 기업이 모여 있는 커촹반과 창업판은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두 시장의 순익 증가율은 전체 증시보다 현저히 높았다.

    "녹색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올 1분기 신흥 녹색산업 상장사들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중정금융연구원 관계자는 올 1분기 신에너지, 신소재 업종 상장사의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92.0%, 153.9%씩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9년 1분기의 20.1%, -7.2%보다 대폭 늘어났다.

    일부 전통 산업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기도 했다. 공산품 가격 상승의 덕을 본 선전 증시의 화학공업·철강·비철금속 등 전통 제조업 선두주자는 지난해 이윤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화학공업과 비철금속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철강산업은 순익 증가 속도가 플러스로 반등했다. 건축 자재 산업도 인프라 건설 투자 증가의 영향으로 순익이 32.6% 늘었다.

    상하이 증시에서는 인프라 건설 투자 및 수출 수요 증가, 중국산 제품 수입품 대체 확대 등 요인으로 일반 및 특수 장비 제조업종이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해 순익이 전년 대비 각각 51%, 48% 증가했다.

    반면 여전히 코로나19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한 산업들도 있다. 지난해 상하이 증시의 교통운수, 숙박식음료 등 업종은 적자의 늪에 빠져 있으며 문화체육∙엔터테인먼트, 도소매, 임대 및 비즈니스 서비스 등 업종은 순익이 전년 대비 64%, 38%, 14%씩 감소하며 하락장에 머물러 있다.

    장왕쥔 원장은 일부 오프라인 대면 소비, 서비스 업종의 회복이 상대적으로 더디고 공업 산업 사슬의 회복세는 불균형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특히 최종 소비 시장이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