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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고자료]재중 일본계 기업 '3.15' 앞두고 전전긍긍(참고소식 3.11) 2016-03-14
  • 언론매체의 비밀조사와 문제폭로 우려
    재중 일본계 기업 ''3.15'' 앞두고 전전긍긍

    [일본 <후지산케이비지니스> 3월 10일 보도] 제목 : 재중 일본계 기업 전전긍긍하면서 ''3.15'' 맞이한다.
    ''국제 소비자 권익 보호의 날''인 3월 15일을 앞두고 중국 시장으로 진출한 일본기업들이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중앙방송국은 매년 3월 15일마다 중국 소비자의 권익을 침해한 일부 기업을 폭로하는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다. 일본•미국계 기업들을 위주로 폭로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계 기업에 대한 경고''라고 불리우기도 하며 중국이 이를 빌어 자국의 강대한 소비력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엿보이기도 한다. TV 프로그램이 방송될 때가지 폭로 대상 기업 명단에 어떠한 기업들이 들어있는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일본계 기업의 고위층들이 불안하고 초조해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015년 프로그램 제작진은 닛산 및 독일 폴크스바겐 산하의 자동차 정비소를 방문해 정비소 직원과 수리비용에 대해 협상하는 과정을 몰래카메라로 촬영한 화면을 공개하면서 ''작은 고장을 크게 부풀려 비싼 수리비를 챙기고 있다''고 폭로했다. 2년 전에는 니콘 렌즈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에 흑점이 있는 문제점을 폭로하면서 니콘사에 사과 및 상품 교체를 요구하기도 했다. 미국 애플사의 최고경영자인 팀 쿡 또한 문제가 폭로된 후 공개 사과했다.
    전해들은 바에 따르면 젝작진은 프로그램이 방송되기 반년 전부터 비밀조사를 시작하며 심지어 제작진 멤버가 조사 대상 기업의 알바로 취직해 잠복 조사를 하기도 한다. 관례에 따를 때 프로그램이 방송된 후 폭로된 기업에 관한 화제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면서 각 언론사들의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게 되며 관련 정부부서가 조사에 개입하게 된다. 중일 관계 개선의 여지가 보이고 있지 않는 가운데 관련 인사들은 일본계 기업들이 올해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중국의 기업 정보 관리에 익숙한 PRAP 차이나 PR 컨설턴트 상해 지사의 茅岛秀夫 총경리는 "프로그램에서 폭로한 내용이 오해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이 나중에 밝혀진다 하더라고 이미 방송된 프로그램은 철회가 불가능하다. 때문에 사전에 철저한 준비 과정을 통하여 자사에 관한 내용이 방송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미리 마련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기업은 우선 성명문을 발표하여 "프로그램에서 폭로한 문제점을 중요시하고 신중하게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감독관리부서의 지시에 따라 해당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는 분석했다. ''일벌백계'' 또는 오해에 대한 불만으로 정부부서 또는 소비자와의 소통을 게을리 하는 경우 사태가 더 심각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
    맥도날드는 유통기한이 경과된 식품을 판매한다는 사실이 프로그램을 통해 폭로되자 당해 개별적 사건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엄격하게 처리하겠다는 공개 입장을 발표함으로써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와 반대로 ''당사는 문제가 없다''고 발표한 모 기업은 네티즌들의 큰 비난을 받았다.
    지적당한 기업들은 다음 날 오전 영업개시 전에 소비자와 기자들의 질문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지침을 직원, 매장 및 고객서비스센터에 전달하여 경계를 강화하여야 한다. 지방 언론사와 인터넷 언론사의 부정적 기사가 쏟아지는 가운데 감독관리부서는 보통 프로그램이 방송된 이후 다음 날 오전부터 조사에 착수하고 판매 중단을 명하는 등 조치를 취한다. 약 2주간의 조사를 거친 후 감독관리부서는 상품 회수 또는 교체를 명하며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하는 경우에는 휴업정돈을 포함한 엄격한 처벌을 내리게 된다.
    茅岛秀夫의 분석에 따르면, 방송에서 지적당한 문제점들 중 대부분이 소비자의 불만신고에 대해 ''사용상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문제''를 핑계로 삼아 책임을 회피한 경우이고 일부는 지방 감독관리부서와 소비자협회의 추출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시정보완조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경우이다. 또한 유럽•아메리카 및 아시아 등 해외시장에서 리콜하였거나 문제가 벌거진 상품을 중국 시장에서 계속 판매하는 경우도 지적 대상에 포함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중국 소비자들에게 ''소비자 권익이란 무엇인가''를 일깨워 주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유명 브랜드로 인정하는 다국적기업일수록 폭로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일본 모 모터 제조사 상해 지사의 고위층 인사는 ''지속적으로 판매 현장에서 문제점을 점검하고 있긴 하지만 도대체 무엇을 문제점으로 삼을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때문에 3월 15일 저녁에는 모든 관리층 인원들이 회사에 남아 시작부터 끝가지 방송을 지켜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