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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고자료] 中 농업 과학기술, '카타르 월드컵' 식자재 공급에 일조(신화망 한국어판 12.16) 2022-12-16
  • 월드컵이 한창인 카타르 현지 식자재 공급에 중국의 농업 과학기술이 활용되고 있어 화제다.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 소재 중국농업과학원 도시농업연구소는 카타르 위그로(WeGrow) 농업투자 WLL사(이하 WLL)와 협력을 전개하고 있다. WLL은 연구소의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카타르 내 고급 마트·호텔·중식당 등에 식자재를 공급하고 있다.

    WLL의 중국 측 주요 투자자인 가오위(高宇)는 "두 달 전부터 월드컵 기간에 맞춰 농장 생산량을 늘렸고 배송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며 "2시간 안에 축구팀들이 머무는 호텔 주방으로 채소가 공급된다"고 말했다.

    카타르는 열대 사막 기후에 속해 담수 자원이 매우 부족하고 농경지가 극히 적다. 이로 인해 과거엔 주로 수입에 의존해 카타르 내 채소 공급이 이뤄졌다. 이에 현지 채소 공급력을 높여야 했고 특히 농업 과학기술 활용이 절실했다.

    가오위는 "열대 사막에서 채소를 기르기 위해 수경재배 기술을 도입했으나 집약적이고 정밀한 기술 및 관리가 미흡해 채소 뿌리가 무분별하게 자라는 등의 문제가 나타났다"며 "재배 효율이 낮고 식감도 매우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가오위는 2019년 귀국 후 지인에게 농업 기술 전문가인 지즈융(戚智勇)을 소개받았다. 이들은 연구 끝에 스마트 LED 채소공장과 박막수경재배(NFT)를 카타르 농장에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지즈융은 "폐컨테이너 내외부 냉난방 처리 후 컨테이너 안에서 스마트 LED 재배 공장을 구축했다"며 "NFT를 도입해 뿌리 엉킴 문제를 해결했다"고 전했다. 이어 "덕분에 채소 식감이 크게 향상됐고 전기와 물 소비 절감에도 크게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가오위는 "일조량이 풍부하고 에너지 가격이 저렴한 카타르의 이점을 활용해 기온이 높은 5~9월엔 컨테이너 내 스마트 LED 채소공장을 가동하고 그 외 시간엔 채소 비닐하우스를 운영한다"며 "중동 사막 환경에서 높은 품질의 채소를 일 년 내내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회사가 이미 카타르에 컨테이너형 채소공장 80개와 1만㎡ 이상 크기의 채소 비닐하우스를 갖추고 있으며 생산하는 채소 품종도 수십 개에 달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