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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고자료] 중국 취업시장, 반은 얼음 반은 불 (참고소식 2015.04.23) 2015-04-29
  • 농민공 취업 강세, 대졸생 어쩔수 없이 ''신분 낮춰''
    중국 취업시장, 반은 얼음 반은 불

    [미국 <뉴욕 타임즈> 웹사이트 4월 21일 보도] 제목 : 중국 경제, 변화하는 취업 시장에 새로운 압박 가해
    중국 취업시장이 균형을 잃고 있다. 도시화 및 지속적인 경제구조 전환 추진에 따라 지난 수년간 농업분야의 취업기회가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 최근에 나타난 새로운 징조는 규모가 방대한 중국의 제조업이 압박에 직면해 있고 일부 기업들이 부채율 상승 및 심각한 생산 과잉 문제에 시달리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물류, 소매, 정보기술 및 위생 등 업종을 포함한 서비스업이 활발하게 성장하면서 새로운 취업기회 창출을 촉진시키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자가 3억명이 넘으며 이는 중국 전체 노동력의 40%에 가깝다.

    하지만 취업자들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농민공(농촌 출신의 근로자) 인원수 증가속도가 둔화되기 시작하면서 숙련노동자와 반숙련노동자에게 보다 많은 일자리 선택권이 주어졌다. 이와 반대로 대학 입학자 수의 증가는 대졸생들이 그들의 기대치에 맞는 고임금•화이트칼러 일자리 취직이 어려워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최근 중국의 지도층은 국내총생산 성장 목표의 중요성을 약화시키기를 시도하면서 경제성장이 새로운 취업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지를 보다 중요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금까지 중국의 상황은 그러해 보인다. 2014년 중국은 1,322만개의 도시 취업기회를 창출하였으며 정부가 정한 목표치인 1,000만개를 초월했다.

    단, 중국 정부가 설정한 취업 목표는 대략적인 수치로 사라진 취업기회는 포함하지 않고 있다. 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 인당 가처분소득 증가속도가 둔화되어 두자리수에서 지난해의 8%안팍으로 하락했다. 이로 인한 소비지출 감소가 서비스 부문의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능력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취업시장 데이터는 전반적으로 그 품질이 선진국보다 못하다. 예를 들어 지난 10년간 중국 정부 당국이 발표한 분기별 도시 실업율은 4%~4.3%를 유지했고, 경제학자들은 실업율 수치가 이러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와 반대로 취업시장의 변화는 급여 및 인력채용의 변화 트렌드에 보다 뚜렷하게 반영되고 있다. 이러한 면에서 최근에 두개의 중요한 요소가 나타났다. 도시화의 보너스 효과가 점차적으로 줄어들어면서 농민공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이와 반대로 대졸생의 화이트칼러 일자리 부족은 취업시장 기능이 매칭되지 못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광저우(廣州)즈화(志華)주방수납장부품가공공장의 경리 루(陸)모씨는 ''경제 정세가 그리 좋지 않은 시기에도 노동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밝혔다.

    소득 변화 추세도 농촌인구의 도시 진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몇년간 농촌 소득 증가율이 도시 소득 증가율을 능가하고 있다.
    취업시장의 반대편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졸생들은 보통 첫번째 직장에 대해 높은 기대치를 갖고 있다. 이들은 공장에 취직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낮은 사회적 지위를 상징한다는 인식때문이다. 하지만 경제 성장속도의 둔화에 따라 이러한 상황이 바뀌고 있다. 상하이(上海)에 위치한 모 전기드릴 생산업체의 총경리 다이차오양(戴超陽)은 대졸생들을 채용해 관리직, 교육훈련 담당직에 투입시켰다고 전했다.

    ''이들은 공장 취직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 생산직만 아니면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그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