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 [참고자료] 북한 사람들, 서방 비즈니스수업 접촉 시작 (참고소식 2015.3.21) 2015-03-25
  • 북한 사람들, 서방 비즈니스수업 접촉 시작 (참고소식 2015.3.21)

    실리콘밸리에 다음과 같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각종 표어(예를 들어 "상상하는 것은 모두 이루어질 수 있다"는 등)가 걸려있는 미니덤블링 조립작업장에서 열 몇 명의 교육생들이 "린(LEAN) 캔버스" 작성방법에 관한 교육을 청취하였다. 기업가 훈련을 돕는 투자매니저 크리스틴 하이엘베르그는 "‘린(LEAN) 캔버스’는 비즈니스모델 두뇌개발을 진행하는 방식으로서, 대단히 시스템화된 과정"이라고 소개하였다.

    청취자들은 북한 사람들이었다. 이 12명의 교육생들은 북한의 기술산업 관계자들로서, 그들은 이번 달 싱가포르에서 2주를 보냈다. 상술한 교육은 비즈니스, 법률 및 경제정책 등 측면에서 북한사람들을 지원하고 있는 비정부조적(NGO) "조선교류(Choson Exchange)"가 전개하고 있는 한 훈련 항목의 일부분이었다.

    매력적인 다문화도시 싱가로프에서 북한교육생들은 이익률 및 인터넷마케팅에 관한 개념을 비롯해 각종 서방지식을 학습하였다.
    이들은 모두 과학기술 분야에 종사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들이 속한 국가인 북한은 일반인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고 경제가 상당부분 여전히 중앙 계획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이다.

    2009년 이 교류항목을 창립한 싱가포르인 제프리 시이는 이 항목의 설립목적은 이러한 실험을 더 많이 추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워튼경영대학원과 예일대학에서 학위를 받은 시이는 2012년 베인(Bain Capital) 컨설턴트 직을 사직하고, 이 교육항목 운영에 전념하고 있다.

    30세의 시이는 "우리의 목표는 북한 기업가들을 지원하는 것이다. 우리는 두 가지 방식을 가지고 있는데, 하나는 북한 기업가들을 대상으로 현대 비즈니스 지식 강좌를 진행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북한 비즈니스환경에 영향을 줌으로서 정책이 기업가들에게 편리한 방향으로 흐르도록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이 외에도 서방매체 및 북한형상 분야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는 영국인 안드레이 아브라하미안은 최근 6년 동안 싱가포르와 평양에서 800명 이상의 북한 사람들을 교육하였다.

    "조선교류"의 교육자금은 정부자금과 사모자금으로 구성된다. 아브라하미안은 이 교육이 북한 중간층 공무원들로 하여금 실질적 기술을 갖추도록 함으로서 북한경제에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장 경영진이 현재 어떻게 시장에서 고객과 원자재를 찾을지 배우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배워 온 것은 모든 것을 국가계획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었고, 따라서 그들은 다른 도움을 필요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유사한 교육훈련 항목이 세계 각지에 존재하는데, 예를 들어 영국의 케임브리치대학에도 이에 포함된다. 일부 미국에서 운영되면서 북한에 대한 금융 및 무역 관련 제제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일부 항목도 있는데, 이들 항목 운영자들은 너무 이름이 커져서 북한과의 어떠한 접촉도 반대하는 미국 중앙정부 세력의 주목을 끄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

    다년간 북한인 교육 및 문화교류에 종사했던 전직 "코리아 소사이어티" 고위 관계자 프레드 캐리어는 "나는 왜 어떤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을 교육하는 것을 돕는 것을 부도덕하다고 여기거나 또는 이러한 행동을 정권을 합법화하는 행위라고 생각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1970-80년대에 한국 Fulbright 프로그램에 참여한 바 있는데, 그는 당시 어떤 미국인들은 군사독재자가 통치하는 국가와의 관계를 단절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고 회고하고 있다.

    캐리어는 "외부 단체와 조직이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왔고, 이런 긍정적 영향은 한국인들 자신이 노력해서 이룩한 변혁 중 한 구성부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떤 분석가들은 이러한 교류항목은 규모가 너무 작아서 북한에 의미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없다면서, 북한 정권이 이런 항목 진행을 허가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고 여기고 있다.

    북한관련 블로그를 운영하는 변호사이자 제재분야 전문가인 죠수아 스탠튼은 이러한 교육교류 프로젝트가 어떤 장점을 가졌는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정부가 일반인들이 이런 프로젝트에 참가하도록 허락할 것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렵다. 북한의 정치등급 시스템에서 중심에 위치한 사람들은 현 상황 유지를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으므로, 의의가 있는 접촉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이들은 가장 효과가 없는 목표대상"이라고 말했다.